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27

2006년 1월 29일 일요일, 오후 14시 12분 53초

어느덧 새해도 두달 여가 흘렀네. 최근에 경기도와 강원도를 좀 다녀왔소. 눈 구경 좀 하려고, 아니 눈 열심히 치우려고 사람들은 만나지 않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풍경 속의 인물들 같았고 자연은 여전히 동양풍이나 사람들이며 그들이 사는 가옥이며 마을들은 어수선한 현대의 변방 같았소. 그건 ..

2006년 1월 25일 수요일, 오후 22시 08분 57초

점차 나아가는 병도 보인다. 물 흐르듯 살아 가련다. 갑작스레 휘몰아치는 생래의 긴장과 불안감-그 엉뚱함도 극히 자각한다. 거기에 휩싸이지 않는 처세의 과정과 방법을 뇌리에 각인하며 익히고 있다. 마음이나마 한적히 조용히 살고 싶다. 사랑은 누가 시키는 게 아니어 절로 다가오게 마련이고 그 ..

2006년 1월 21일 토요일, 오후 20시 52분 45초천재성에대하여

천재성에 대하여(About the Charactor of Genius) 천재성의 여부를 가름하는 최소의 요건은 우주의 공간성인 '우주 자체'와 거기에 불가분의 서릿발로 끼어 혼재되어 있는 우주의 궁극적 시간성인 '순간'을 합일적으로 느낀다. 그러한 우주의 시간성인 순간의 깨달음을 우주의 공간성인 '우주자체'의 캔버스 안에 끌어들이고 그 합일을 '순간'에 포착하여 예술화하는 사람을 예술적 천재라 할 수 있다. 모든 방면의 천재들은 기하의 궁극적 질서인 원을 지향한다. 고흐가 그려낸 '우주의 순간에 합일하는 회돌이의 광기'가 그러하다. 고흐는 근본적으로 우주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본원적인 합일의 심성으로 느끼고 이러한 마음의 경지에서 출발하여 하나뿐인 커다란 깨달음에 도달하였다. 그는 너무나 순수하고 인간적이..

2006년 1월 11일 수요일, 오후 22시 20분 30초

모든 관계를 떠나고 요정의 눈매는 버렸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세요. 정말 절망이 뭔지 영혼으로 느꼈습니다. 육체가 끈질기다는 것도 느끼면서. 희망은 보이지 않으나 절망이 적어도 평정심을 가져다 줄 수는 있으리라는 작은 소망은 생깁니다. '너무 힘이 들었죠.' '너무나도-' 마음을 비운다는 ..

2006년 1월 08일 일요일, 오전 06시 18분 57초

기쁨과 슬픔의 근원에 대하여[About the Same Origin of Joy and Sorrow] -Elliot Mountlight Kim 기쁨은 직정적이며 단순한 자기감정의 표출인 반면에 슬픔은 자신을 끊임없이 곱씹는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두려움이나 걱정이나 불안이 엄습해서 슬프다고 느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슬픔은 떨쳐버리기 힘들다는 절망..

2005년 12월 31일 토요일, 오후 21시 22분 56초

앞으로 1시간 30여 분 후에 모두 함께 카운트다운을 해요, 당신과 당신의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아들과 부모형제와 이웃친지들과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영령들과 모두 함께 카운트다운을 해요. 그리움의 심성으로. 카운트다운 하면서 당신의 즐겁고 영원한 행복을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당신도 ..

2005년 12월 31일 토요일, 오후 17시 24분 37초

올해도 마지막 날입니다. 누구나, 당신이나 나나 소회가 있을 것입니다. 다 과거지사. 흘러간 것들은 저들만의 세계에 잠겨 서로 끼어 엉키며 꽉 부둥켜 안고 있네요. 생과 사가 한 덩어리가 되어, 그 안에 모든 슬픔, 애환, 눈물, 설움, 증오, 분노, 공포, 절망과 희망, 환희, 열망 등의 희노애락 오욕칠..

2005년 12월 31일 토요일, 오후 16시 53분 27초

<P>올해도 마지막 날입니다.</P> <P>누구나, 당신이나 나나 소회가 있을 것입니다.</P> <P>다 과거지사.</P> <P>흘러간 것들은 저들만의 세계에 잠겨 서로 끼어 엉키며 꽉 부둥켜 안고 있네요.</P> <P>생과 사가 한 덩어리가 되어,</P> <P>그 안에 모든 슬픔, 애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