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20일 화요일, 오후 20시 33분 47초 김 민정님, 안녕하세요? 박 완서님의 이메일 주소를 알고 싶어서요. 저는 이름이 엘리엇 킴(Elliot Kim)으로 외국(뉴질랜드) 에서 살았던 적이 있고 한글시와 영시를 함께 쓰는 사람입니다. 수필도 쓰구요. 올해에 국제시인협회(워싱턴 소재)에 영시를 몇 편 보낸 적이 있는데, 여름 세미나에 초청 받았으..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11.27
2005년 12월 17일 토요일, 오후 21시 25분 51초 올해도 가네, 숯화로가 생각나는 철. 한라산 1100고지에 고사목 마른 가지에도 시로미 나무의 잎새며 가지들에도 많이 묻어 눈꽃이 온통 피어났겠구나! 오늘은 날씨가 무척 춥더라. 혜가 차에 타면서 많이 추워했겠다. 같은 기후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행복이란 느낌이 드네. 추상은 다 접었다. 추상의 ..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11.27
2005년 12월 08일 목요일, 오후 19시 03분 34초 혜야, 사회의 인과를 따짐은 접어두자. 연말연시에 가족끼리 다숩게 지내라. 손 잘 씻고 감기조심하고. 요즘은, 세상끝 벼랑에서 뒤돌아 보고 있다. 그간 모든 게 한꺼번에 겹쳐서 마음의 몸살과 열병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마치 툭 건드리기만 해도 산산이 부서져 내릴 것만 같았고 살짝 온기만 가해..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11.27
옥천 문화원의 가인님과 주고 받은 메일 드 가인님, 보내신 메일 잘 읽었습니다. 사진은 어데 있긴 있을 텐데, 요즘은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서 찾는 것도 잘 못해요. 시간 내서 찾아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여행 다닐 때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생가에서 찍은 사진이 없군요. 그 당시에 동해안-남해안-서해안으로 남반도 일주를 했었죠. 대관령-충..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11.27
다음의 어느 카페에 남긴 답글-1 다음의 어느 카페에 올린 '문예의 기본자세'라는 글에 대한 답글의 답글 00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많은 선인들이 있었고, 그들은 그 깨달음을 전하려 하였다. 그러나 전달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선인들이 사기를 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깨달음은, 순수이성으로 나가..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11.26
서신 :글쓰기-1 다음의 어느 카페에 남긴 답글-2 글쓰기-1 "완벽주의자는 자신만의 시를 쓰기 힘들다. 시는 일종의 불완전함에서 우러나오는 한계의 미학이며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배제한 묘사는 모든 글의 기본이고 거기에서 모든 장르와 유형의 글이 비롯된다. 묘사를 터득하고 나서 감정이입을 훈..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11.26
모든 '나'에게 쓰는 편지-1 모든 '나'에게 쓰는 편지-1 (헤엄을 치고 있는 한 마리 물고기는 행복하다) 시간 속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얻으면서 동시에 가능성을 잃고 있다고 우리 마음의 눈빛은 말한다. 한 마디 말을 하거나 한 편의 글을 쓰거나 다른 어떤 것을 하거나 혹은 기도를 할 때. 우리에게 남겨지는 것은 인공의 묘비나 봉분에 서린 생의 추억이 아니라 자연에 잠겨 현재에 따듯이 고동하는 심장과 생생한 눈빛에 무언가를 애틋이 사랑하고 아련히 그리워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살면서 나뉘어지는 갈래의 길을 각자 걸어갈 때 누군가와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했노라 느낄 수도 있다. 함께 살며 생의 길을 나아가는 것은 서로에게 생의 위안과 보람을 준다. 허나 행복의 처음에서 이어지는 과정과 그 끝은 언제나 자신의 길을 홀로..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