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5년 12월 17일 토요일, 오후 21시 25분 51초

imaginerNZ 2007. 11. 27. 03:59
 

올해도 가네,

숯화로가 생각나는 철.

한라산 1100고지에 고사목 마른 가지에도 시로미 나무의 잎새며 가지들에도 많이 묻어 눈꽃이 온통 피어났겠구나!

 

오늘은 날씨가 무척 춥더라.

혜가 차에 타면서 많이 추워했겠다.

같은 기후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행복이란 느낌이 드네.

 

추상은 다 접었다.

추상의 귀결로 몇 마디 한다면,

삶은 궁극적 가치를 따질 겨를이 없다는 점과

따라서 생활, 바꿔 말하면, 생존은 어떤 것과도 양립하지 않는다는 점.

생존은 가치를 따지지 않는다는 점을 떠올려 본다.

 

모든 것으로부터의 독립은 삶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해야만 한다는 점

을 진작 머리로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제야 정작 현실로 느끼고  가슴으로 닿는다.

그래서 주위 환경과 사람들을 더 명료하게 알게 되었다.

현실을 '인식'했다고 할까?

모든 불행했던 예술가들을 '조상'하면서.

 

암튼, 뭇 사람들은 겨울 중에 새해를 맞을 것이고 머지않아 언제나 싱그러운 봄이 잔인한 달(좋은 뜻)을 안고 또 사람들의 가슴에 다가오겠지.

 

요즘 날 추운데 손 자주 씻고 감기 들면 안된다.

이 사람은 가끔 산책하면서 추위로 씻을 것들 다 씻어내마.

당신의 행복이 나의 모든 것임을 영험하며-

날도 추운데  따뜻한 방안에서 불필요한 응어리 녹이며 쓸데없이  밤거리  배회 안하마^^^!

요즘은 따뜻한 데 불 끄고 누워 있으면 엄마 품속 같아*

그러다 잠들면 꿈속에서 행복해 하는 네 모습을 본다.

좋은 꿈 많이많이 꾸세요!-(이 인간 꿈은 꾸지 마세염! 보나마나 안좋은 꿈일 터이니^)

 말이 길어지다 보니 객설이 되었네-요, 양해를.

 

Only happiness in mind can make true happiness!

-From Elliot  Mountlight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