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기원전에 우리말의 조상어에 많이 쓰였던 'ㅎ'음이 기원 전후의 우리말 고대어에서 'ㅎ'음이 '여린 'ㅎ'에서 'ㅇ'음으로 약화되거나 거의 상실되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아직도 부리아트어나 몽골어 돌궐어(터키어)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ㅎ'음이 고대 한국어 종결어미에 있는 옛 '허'음에서 일부가 현재의 '하'로 변했거나 대부분이 소멸되었다는 사실은 심층적 연구의 대상이다우리말 동사의 종결어미에 쓰이는 '하다'는 '허'음의 거의 유일한 유물적 잔상으로 느껴진다여기에서 '하다'의 '하'는 원래 북방계 부여어의 '허'이며 현대 한국어가 마치 '-다다'어로 생각될 정도로 빈번하게 쓰이는 종결어미 '-다'는 남방계의 영향 또는 단정적 종결어투로 중세 이후에 자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