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27

안녕이라는 말

누른 하늘 말나리 안녕이라는 말(A Word of Annnyeong) 한 줄기 �쓰디 흔한 식물성 말 중에 ‘안녕’이라는 이리 훤소한 말을 누군가에게 건네기엔 이미 시위를 떠난 활 따라 이르듯 영영 떠도는 말의 이상향으로 운명이 생에 잠자코 이르기까지 살아 아직 영원할 듯 먼 저만의 유일한 궁극의 과녁 안녕이라는 상긋이 빗겨가는 표적지향의 말에 숨을 듯 서로 숙연히 건네는 뭇한 생체험의 압축 속에 그 아련한 부활을 덧꿈꾸며 만나며 헤어지며 언제나 다시 부르는 ‘안녕’이라는 말. ---------------- *‘annyong(安寧)':It means 'Safe and sound!' and it is said when people meet or part in Korea. [04:50am 9/20(S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