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른 하늘 말나리
안녕이라는 말(A Word of Annnyeong)
한 줄기 �쓰디 흔한 식물성 말 중에
‘안녕’이라는 이리 훤소한 말을
누군가에게 건네기엔
이미 시위를 떠난 활 따라 이르듯
영영 떠도는 말의 이상향으로
운명이 생에 잠자코 이르기까지
살아 아직 영원할 듯 먼
저만의 유일한 궁극의 과녁
안녕이라는
상긋이 빗겨가는 표적지향의 말에
숨을 듯 서로 숙연히 건네는 뭇한 생체험의 압축 속에
그 아련한 부활을 덧꿈꾸며
만나며 헤어지며
언제나 다시 부르는
‘안녕’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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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yong(安寧)':It means 'Safe and sound!' and it is said when people meet or part in Korea.
[04:50am 9/20(Sat)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