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안녕이라는 말

imaginerNZ 2007. 11. 19. 05:28

 누른 하늘 말나리

 

 

 

안녕이라는 말(A Word of Annnyeong) 

 

한 줄기 �쓰디 흔한 식물성 말 중에

‘안녕’이라는 이리 훤소한 말을

누군가에게 건네기엔

 

이미 시위를 떠난 활 따라 이르듯

영영 떠도는 말의 이상향으로

운명이 생에 잠자코 이르기까지

살아 아직 영원할 듯 먼

저만의 유일한 궁극의 과녁

 

안녕이라는 

상긋이 빗겨가는 표적지향의 말에

숨을 듯 서로 숙연히 건네는 뭇한 생체험의 압축 속에

그 아련한 부활을 덧꿈꾸며

만나며 헤어지며

언제나 다시 부르는

‘안녕’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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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yong(安寧)':It means 'Safe and sound!' and it is said when people meet or part in Korea.

[04:50am 9/20(Sat)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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