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오늘(Today)

imaginerNZ 2007. 11. 19. 05:29
 

오늘(Today)

                -1분작


오늘과 섹스하다

못내 다다랐다.

시간이 아닌 어떤 흐름에 떠밀리다 잠기며

세상의 처음과 끝이 일치하는

순간의 꽃, 그 아우라의 정점에서


그 블랙홀의 무한압축에

그 원초의 단순무결에

 

이슬 우러나

한계의 끝 활짝 터트리는

한껏 다채로운 모든 시공의 역사에

오늘과 섹스하다

못내 다다랐다.

[02:35am 12/16(Mon), 2002 대치3동 디오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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