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에 대하여(About the Charactor of Genius)
천재성의 여부를 가름하는 최소의 요건은
우주의 공간성인 '우주 자체'와 거기에 불가분의 서릿발로 끼어 혼재되어 있는
우주의 궁극적 시간성인 '순간'을 합일적으로 느낀다.
그러한 우주의 시간성인 순간의 깨달음을 우주의 공간성인 '우주자체'의 캔버스 안에 끌어들이고
그 합일을 '순간'에 포착하여 예술화하는 사람을 예술적 천재라 할 수 있다.
모든 방면의 천재들은 기하의 궁극적 질서인 원을 지향한다.
고흐가 그려낸 '우주의 순간에 합일하는 회돌이의 광기'가 그러하다.
고흐는 근본적으로 우주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본원적인 합일의 심성으로 느끼고
이러한 마음의 경지에서 출발하여 하나뿐인 커다란 깨달음에 도달하였다.
그는 너무나 순수하고 인간적이어서 한없이 외괴로워 했다.
그래서 진정한 천재에게 가해지는 부수적 운명인 인간사회의 상식에 대한 절망감도 피할 수 없었다.
그가 자살한 이유를 굳이 몇 마디로 표현한다면,
순수한 인간은 고독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고독을 이겨낼 수 없기에
결국 자살에 도달하는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궁극적인 인간형은 일생에 걸쳐 일종의 자기희생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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