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계를 떠나고
요정의 눈매는 버렸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세요.
정말 절망이 뭔지 영혼으로 느꼈습니다.
육체가 끈질기다는 것도 느끼면서.
희망은 보이지 않으나
절망이 적어도 평정심을 가져다 줄 수는 있으리라는 작은 소망은 생깁니다.
'너무 힘이 들었죠.'
'너무나도-'
마음을 비운다는 게 이렇게 혹독할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그러나 세상은 여기에 있고
여전히 섬뜩하리만치 아름답습니다.
거기서 빠져 나갈 수 있는 것은
섬뜩함뿐일 겁니다.
자연은 마냥 여기에 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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