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새해도 두달 여가 흘렀네. 최근에 경기도와 강원도를 좀 다녀왔소. 눈 구경 좀 하려고, 아니 눈 열심히 치우려고 사람들은 만나지 않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풍경 속의 인물들 같았고 자연은 여전히 동양풍이나 사람들이며 그들이 사는 가옥이며 마을들은 어수선한 현대의 변방 같았소. 그건 문화적 소외의 다른 이름이었고 대자연에 내려 쌓인 하얀 것들의 세상이었소. 내린 그리움의 하얀 무한한 집적과 전개라고나 할까? 그걸 치우면서 소회가 있었다면 느낌이란 게 없었다는 점. 그냥 그렇고 다 그런 것이 삶이란 점 어떤 면에서는... 번민과 회의 없이. 그렇게 살다 간다는 것.
어떤 강물줄기와 어떤 파도 어떤 증발에 구름 어떤 비와 바람 어떤 눈송이들이 문득 문득 되어 결국에는 까마아득한 밤하늘에 비로소 어떤 별빛이 되어 이 곳에 내리겠지요.
최근 쓴 글-
달님에게 보내는 우주맹인의 글
가장 아름다운 느낌은, 그리움은, 까마아득한 별밤하늘을 향애 헤집어 보는 외마디의 손짓, 눈을 감고, 이렇게.
설 잘 보내시고 가화만사성에 행복을^!
|
'엘리엇 킴 작품방 > 편지글(서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년 2월 04일 토요일, 오전 08시 20분 15(공즉시색) (0) | 2007.11.27 |
---|---|
2006년 1월 30일 월요일, 오전 03시 38분 01초 (0) | 2007.11.27 |
2006년 1월 25일 수요일, 오후 22시 08분 57초 (0) | 2007.11.27 |
2006년 1월 21일 토요일, 오후 20시 52분 45초천재성에대하여 (0) | 2007.11.27 |
2006년 1월 11일 수요일, 오후 22시 20분 30초 (0) | 2007.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