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6년 2월 04일 토요일, 오전 08시 20분 15(공즉시색)

imaginerNZ 2007. 11. 27. 04:42

공즉시색(空卽是色)

-공은우주에충밀하면서도매우가볍고어두운우주의바탕이되는원물질[테네레]을뜻하며

   색은거기에흐린듯떠흘러가고있는무수한은하의무리들이다


순간은영원을바라보는시간성이다

이러한시간성안에서모든것이이루어진다

찰나에겁이들어있다

찰나는무한히빨라지는듯하나무한히느려지며영원에닿는꿈속으로빠져든다

인간의뇌감각인의식은찰나에이르러그꿈에젖어들수없다

의식의한계선에서의식은무의식에바톤을넘기고그것을넘겨받은무의식의꿈결속에서순간은영원의물길을따라까마득히흐르고있다

그것이광막한우주의본모습이니우주는하나의길고긴흐름이다


우주를어떤모습으로형상화하는것은우주를'의식화'하는것으로그것은의식의눈매에비친우주,즉의식화한우주인것이다

다시말해우주는정형화된형태가아니라하나의거대한,어두우면서도매우가벼운바탕질에떠있는광전물질과그부산물이막거대한광자기의흐름살을이루고있다

끊임없이스스로뒤채면서희언듯숱한은하들과그바탕질을이루는검은그흐름살은너무막거대하여우리인간의생물학적바탕의방식으로바라보는우주는우리가속한소우주에불과하며우주에는혼돈이나질서는없다무량한물질의운동성이있을뿐이다


우리가진정현명하다면강의물살을바라보고거기에잠겨라그러면우주의흐름살이무엇인지어느정도간접적으로체험할수있다우주에는원천이있고이런저런은하의무리를따라흐르다보면마침내거대한바다에도달하게된다그것은우주의바다이다우리가속한소우주는일정한지점에서본강물의한흐름에지나지않는다은하는'매우가볍고어두우면서충밀한것에떠밀려자신을뒤채면서어데론지밀려흘러가고있는것이다[물살의비유]


현재까지의천체물리학은매우가볍고어두운우주의바탕물질과거기애떠있는은하군이주류를이루는광자기류에속하는부유물질의연구면에서주객이전도되어있었다최근에그허와실을밝히려는노력이조금씩이루어지고있는것은천체물리학사에둔각성방향전환을넘어서가히코페르니쿠스적인혁명이라할만하다최근의이러한추세는인류가우주의본질을제대로이해하고접근하려는최초의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