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5

삶 속의 자연(The Nature in Life) -수정 중

우간다 -캄팔라 삶 속의 자연(The Nature in Life) 죽음은 중재없는 화해를 낳는다. 살아생전에 한 그루의 죽음을 받아안고 그것을 삶의 터전에 심고 정성껏 가꿔 키우는 것, 그것이 삶의 자연이다. 자연은 스스로와 모든 생명에게 '그래라'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한 그루 죽음을 키우는 사람은 목숨에 매달려 있는 일체의 짐으로부터 이미 자유롭다. 위대한 창조의 힘도 그런 마음자세에서 암암리에 나온다. 이를테면 그대는 항시 체온만큼 따스하고 아늑한 죽음이다. 모든 계율과 신념의 온도는 항상적 체온보다 낮거나 또는 높다. 삶은 삶의 테두리 안에서만 죽음을 느끼고 바라보고 말하며 죽음은 삶의 그림자로 늘 곁에 함께 있으면서 동시에 인류의 가장 오래된 동화이자 전설로 저홀로 아득히 멎어있다. (20080..

비판에 대하여(On Criticism)-작성 중

비판에 대하여(On Criticism) 뇌 비판 쾌와 불쾌 감정의 작용 주장에 대한 비판의 논리-논리는 뇌의 무기 비판은 비판을 낳는다. 삶의 바르고 아름다운 삶 -모든 걸 가슴으로 껴안는 것. 껴안아 들임의 일상화 누구든 무엇이든 죄다 껴안기 시작하고 지속을 하면 그대 품은 점차 넓어지고 그에 따라 마음이 ..

괭이(Cats) -수상록

괭이 (Cats) -엘리엇 킴 먹이가 섞인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집 없는 괭이들은 그 위에 부른 배를 깔고 앉아 졸거나 무엇인가를 빤히 바라보거나 아득한 무언가에 겨워 소리없이 거동한다. 그것들은 잠결에도 솔깃한 귀에 투시안으로 세계의 유일한 출구를 향하듯 마음의 심지를 뻣뻣이 세우고 있다. 괭이들은 이 세계의 낯설음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있다. 낯선 먹이를 먹고 낯선 잠을 자며 낯선 것들을 스치고 바라보며 그 한없이 유려한 몸짓과 저윽히 깊어 나오는 음성과 생명을 관조하는 눈빛으로 세계의 낯설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 최효율적이며 한없이 부드러운 침묵의 동체와 생명과 이승 너머 바라보는 눈매에 어쩔 수 없는 애정을 느낀 사람들이 괭이를 키우며 사람의 ‘자아’와 그 괭이 사이에 영원한..

제 3의 언어 -2

제 3의 언어 -2 불교의 선사들은 끊임없는 성찰과 수행으로 마침내 우주자연을 깨달아 득도하며 그 언사는 우주와 합일하는 제 3의 언어다. 그것은 흐름도 멈춤도 아니며 차거나 비어있지 않아 자유자재로이 발설되면서도 그릇되거나 어긋남이 없다. 그것은 말의 경계를 이미 넘어서 우주에 통하는 유일무이한 표현방식이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멀리 초극한 후에 얻어지는 우주화된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인생 -시도와 침잠 사이에서작성 중)

시도와 침잠 사이에 삶은 서 있다. 어떤 구도자도 영원히 앉아 있을 수 없는 법이니 삶이 앉은뱅이는 아니다. 생명이 내적인 여러 작용과 외부적 활동에 의해 유지된다는 점에서 뭇생명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활동성에 의해 살아간다. 그런 점에서 삶은 구도와 행위의 두 가지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