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6

예술과 정신작용에 대하여(On Art and Mental Operation)

예술과 정신작용에 대하여(On Art and Mental Operation) 정신은 개체의 거대한 혼돈세계이다. 인간은 총체적으로 거기에 질서를 부여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어머니 자연에 감응하면서 인간은 정신에 내재된 한계와 가능성을 읽어내려는 의식적, 무의식적인 시도를 한 순간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러한 시도 중에 인간은 가능성의 한계가 아니라 한계의 가능성을 읽으려 한다. 사고와 행위를 논리화 하려는 어떤 시도도 시도에 그치며 인간의 바탕질인 정신의 총체적 무규정성을 규정짓지 못한다. 사람들은 이점을 신성화한다.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우주의 시간성인 순간 속에 통합적으로 각인하려는 노력이 예술이다. 정신이 사고를 낳고 사고가 행위를 낳을 때 이 과정을 주재하는 정신의 수단은 통합적 감성이기 ..

광의적 언어에 관한 몇 시간의 단상

광의적 언어에 관한 몇 시간의 단상[060716] -집필 중 말은 마음의 다변적인 표현수단이나 어떤 광의의 언어도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끼리 말을 통해서 각자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은 명료함의 오류에 기대어 왜곡을 통해 서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오해를 주고 받는다. 언어가 마음을 표현하고자 할 때 언어 자체에 내재된 애매모호성[ambiguity]은 예술의 표현방식인 암시성으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극복할 수 없는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그러한 표현과 의사전달의 와중에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한 매개적이며 확정적인 명료성에 기대려는 확대경의 의도에 매인 것이 인간이다. “언어는 인간이 만든 것 중에 통시적으로 가장 긴 시행착오의 발명품이다.” 이점에서 ..

엘리엇 킴 수상록: 사람에 대하여-수정 중

8. 사람에 대하여 -엘리엇 M 킴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그 이목구비가 뭇 짐승들보다 더 기이하다. 털이 아름다움의 표상인 다른 짐승들이 보기에 현세인은 거의 벗겨져 듬성한 털에 민달팽이처럼 징그럽게 매끈한 피부를 덮어쓰고 있다. 그들은 알몸을 드러낸 애벌레처럼 징그럽도록 섬뜩하게 변한 돌..

에쎄이-글에 관한 글(Writing on Writing)-퇴고 중

Ikaria Island -in the Aegean Sea(이카리아섬-에게해) 글에 관한 글(Writing on Writing) -엘리엇 킴 이 세상에서 글에는 위아래가 있다. 글은 저절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흘러 가장 낮은 곳에 고여 점점 더 깊이 그리고 마침내는 가장 널리 차오른다. 참글은 큰 바다와 같아 스스로 운행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 세상에는 근원의 샘물, 오솔길 옆을 나란히 흐르는 실개울, 숲 사이를 흐르는 시내, 낮거나 높은 폭포와 그 아래 웅숭한 소, 어느 마을의 다리를 지나 흐르는 냇물, 둑 사이를 흐르는 샛강, 이 모든 물줄기가 어느덧 한 흐름 어루어 도도히 흐르는 한강이 있고, 또한, 작거나 제법 너른 연못, 여러 측량의 호수, 내해(內海)와 만해(灣海)와 연해(沿海)와, ..

사회질서와 독창성에 대하여 -작성 중

사회질서와 독창성에 대하여 -작성 중 -엘리엇 킴 사회적 질서는 오래된 역사의 페이지일수록 창의력을 끊임없이 억누르고 기회가 닿으면 말살시키려 해왔다. 역사상 숱한 독창성의 페이지들이 미연에 방지되거나, 찢기고 잘리고 불태워지는 등 가능한 온갖 고의와 지략이 동원된 방법으로 누락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