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5

광의적 언어에 관한 몇 시간의 단상

광의적 언어에 관한 몇 시간의 단상[060716] -집필 중 말은 마음의 다변적인 표현수단이나 어떤 광의의 언어도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끼리 말을 통해서 각자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은 명료함의 오류에 기대어 왜곡을 통해 서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오해를 주고 받는다. 언어가 마음을 표현하고자 할 때 언어 자체에 내재된 애매모호성[ambiguity]은 예술의 표현방식인 암시성으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극복할 수 없는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그러한 표현과 의사전달의 와중에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한 매개적이며 확정적인 명료성에 기대려는 확대경의 의도에 매인 것이 인간이다. “언어는 인간이 만든 것 중에 통시적으로 가장 긴 시행착오의 발명품이다.” 이점에서 ..

엘리엇 킴 수상록: 사람에 대하여-수정 중

8. 사람에 대하여 -엘리엇 M 킴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그 이목구비가 뭇 짐승들보다 더 기이하다. 털이 아름다움의 표상인 다른 짐승들이 보기에 현세인은 거의 벗겨져 듬성한 털에 민달팽이처럼 징그럽게 매끈한 피부를 덮어쓰고 있다. 그들은 알몸을 드러낸 애벌레처럼 징그럽도록 섬뜩하게 변한 돌..

에쎄이-글에 관한 글(Writing on Writing)-퇴고 중

Ikaria Island -in the Aegean Sea(이카리아섬-에게해) 글에 관한 글(Writing on Writing) -엘리엇 킴 이 세상에서 글에는 위아래가 있다. 글은 저절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흘러 가장 낮은 곳에 고여 점점 더 깊이 그리고 마침내는 가장 널리 차오른다. 참글은 큰 바다와 같아 스스로 운행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 세상에는 근원의 샘물, 오솔길 옆을 나란히 흐르는 실개울, 숲 사이를 흐르는 시내, 낮거나 높은 폭포와 그 아래 웅숭한 소, 어느 마을의 다리를 지나 흐르는 냇물, 둑 사이를 흐르는 샛강, 이 모든 물줄기가 어느덧 한 흐름 어루어 도도히 흐르는 한강이 있고, 또한, 작거나 제법 너른 연못, 여러 측량의 호수, 내해(內海)와 만해(灣海)와 연해(沿海)와, ..

사회질서와 독창성에 대하여 -작성 중

사회질서와 독창성에 대하여 -작성 중 -엘리엇 킴 사회적 질서는 오래된 역사의 페이지일수록 창의력을 끊임없이 억누르고 기회가 닿으면 말살시키려 해왔다. 역사상 숱한 독창성의 페이지들이 미연에 방지되거나, 찢기고 잘리고 불태워지는 등 가능한 온갖 고의와 지략이 동원된 방법으로 누락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