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사는가? (Why Do We Live?) -수정
우리의 마음 속을 흐르고 있는 혈맥은
아득히 먼 옛날부터 현재에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에게까지 면면히 이어져 왔고
대자연과 거기에 속한 것들과 인간사회의 모든 것을 보면서 여기에 이르렀다.
대자연의 한 낱종에 불과한 우리의 피는 생명의 태동에서 인류의 현재에 달하는
역사의 증인이다.
인간으로서의 우리의 피는 인류의 탄생 이후로 잠깐의 행복과 길고 긴 대부분의 불행을 보았다.
그런 혈류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의 심신 속을 무환순환하며
소리없이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모든 증언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 보라.
그리고 나서 그 증언을 토대로 '인간은 왜 사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대답은 자명하고 그에 따라 사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이고 예외없는 운명이자 소명이다.
자연과 그 안에 든 모든 것과 더불어 사는 삶은 삶 그 자체이며 동시에 삶의 이유이다.
그러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할까?
나는 나름대로 그점에 대해 말한다.
-어떤 타인에게도 따둣하면 자신의 마음도 따듯해진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공통이자 공동의 운명으로 길지 않은 삶을 살면서
예외자 없이 결국 하나의 道를 구하여 나아가고 있다.
먼저 자신의 생심을 마르지 않는 원천으로 끊임없이 비우며
마침내 담담한 강물이 되어 유장히 흐르다,
그 연후에 봄볕의 나래가 되어
남을 골고루 따듯이 데워주고 그 온기를 도로 받아 느끼며
부디 사이좋게 서로에게 온순(溫順)한 불씨가 되어 살면
비어 가는 一生에 그 이상 무엇을 더 의도하고 다투고 비축하여 바랄 바가 있겠는가?
(200806270915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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