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삶 속의 자연(The Nature in Life) -수정 중

imaginerNZ 2008. 6. 11. 23:46

 

우간다 -캄팔라 

 

 

 

삶 속의 자연(The Nature in Life)

 

죽음은 중재없는 화해를 낳는다.

살아생전에 한 그루의 죽음을 받아안고

그것을 삶의 터전에 심고 정성껏 가꿔 키우는 것,

그것이 삶의 자연이다.

자연은 스스로와 모든 생명에게 '그래라'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한 그루 죽음을 키우는 사람은 목숨에 매달려 있는 일체의 짐으로부터 이미 자유롭다.

위대한 창조의 힘도 그런 마음자세에서 암암리에 나온다.

이를테면 그대는 항시 체온만큼 따스하고 아늑한 죽음이다.

모든 계율과 신념의 온도는 항상적 체온보다 낮거나 또는 높다.

 

삶은 삶의 테두리 안에서만 죽음을 느끼고 바라보고 말하며

죽음은 삶의 그림자로 늘 곁에 함께 있으면서 동시에

인류의 가장 오래된 동화이자 전설로 저홀로 아득히 멎어있다.

(200806111120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 > 수상록·에쎄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교는 죽음을 신성시한다  (0) 2008.06.12
그네族  (0) 2008.06.11
일본인의 혈통에 대하여  (0) 2008.05.29
비판에 대하여(On Criticism)-작성 중  (0) 2008.05.25
괭이(Cats) -수상록  (0) 200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