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음을 쉴새없이 흘려보내면(수정) -엘리엇 킴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이미 과거에 매어둘 필요는 없다. 우리 마음의 양식을 보관하는 곳간은 미래에 있으며 그 미래는 항상 여기! 현재에서 출발한다. 마음이란 우리의 의지만으로 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는 항시 무언가가 들어차 있게 마련이다. 쉽게 말해, 마음은 비울 수 없다.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그러한 생각이 그 순간을 차지하고 있거나 혹은 그 순간에 마음이 잠시 머무르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느낌은 순간의 영원을 깨닫는 빈 마음의 민무늬가 아니라 어떤 '순간 속에 머무르고자 하는 데서 비롯되는 구극적 각성'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일종의 시간성 상실의 체험이다. 마음이 잠시 머무르는 '일정한 순간 속'에서만 우리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