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하여-서문['on Happiness' -Preface]
이 책은 '일'에 대한 글이 아니라 '일 이외의 시간'을 위한 글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이 책은 일의 능률이나 사교적 세련미나 생활의 처세나 인간관계의 합리적 관계 설정이나 사회적 협동심의 육성이나 지도력의 개발에 관한 글이 아니다. 나는 다만 여러분이 본연의 사고와 감성을 스스로 일깨우고 더 나아가 참행복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심성으로 이 글을 썼다. 어떤 실용성도 여기에 개입되어 있지 않으며 결과는 여러분의 몫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여러분이 인생을 하나의 충만한 전체로 바라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기만을 바란다. 만일 스스로 느끼기에 그러한 안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그 때 현재의 위치에서 당신 인생의 앞뒤를 살펴보라. 그러면 '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 삶이 진정 자연스러워 아름다운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고 그 이후에 비로소 참다운 자신의 삶을 실천하려는 마음이 싹 트게 될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느 만큼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에 어느 만큼이나 낮아질 수 있는지의 여부는 향후 당신이 살아갈 나날의 삶의 몫이 될 것이다.
[18:41pm, 3/01(Wed), 2006 대치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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