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魂)의 영역[Soul's Sphere] 혼(魂)의 영역[Soul's Sphere] -엘리엇 킴 아가의 선한 이마를 붓으로 적시기엔 너무 고와 어머니라 부르기엔 무심결 따라 유려히 흐르는 세상 설레임을 품 안은 그 깃이 하고와 마음은 진밤의 하늘에 색공(色空)의 불꽃 터뜨릴 뿐. (5/16 목, 2002)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빗살무늬 토기 빗살무늬 토기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세월이 빗는 무늬. [1:02am, Jan 2/25(Wed), 2004]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외길[A Lonely Walkway] 외길[A Lonely Walkway] 푸른 하늘에 솜풀구름 바람결에 잎새들 깊어가는 숲에 산새소리 만년정적에 골물소리 세상 가득 어리는 젖비 어느 산상에 눈! 마음이 제 갈 길 찾아 인간과 사회를 떠나 숲길을 걸으며 묵상 속에 대자연의 자유와 화평에 잠기네. 그렇게 소중했던 너와 나와 우리들은 이리 고요한 숲을 떠나 저 너머 아래 어디에서, 한 번뿐인 생의 추억 속에 그리도 분망히 살고 있는가? (L. Kim)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도(道) 도(道) 그 곳에는 장소가 없다. 그것은 역사의 대지 아래 깊이 아주 서서히 미동하듯 꿈틀거리는 길, 다만 곧느낌(直觀)이 깨달아 살아 흐르는 길이다. 살아 흐르는 길에서는 멈출 듯 울렁거리는 우주의 상(相)을 느낀다. 거대한 구현 앞에서 마지막 담배꽁초를 비벼 끈다.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무의식의 정원-3 [Garden of Unconsciousness-3] 무의식의 정원-3 [Garden of Unconsciousness-3] 고요는 외딴 꿈을 꾸고 있다. 망혼의 강 건너, 어둠이 이리 짖고 있다. 여기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구나! (3:15am 5/13(Fri) 2005 WH)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6
미소의 한 끝[One Edge of Smile] 미소의 한 끝[One Edge of Smile] 개체의 울에 갇혀 모두 서로 느끼기엔 촌음의 화살받이인 세월은 잠깐. 세계의 기억이 스스로 실현하기엔, 모다 망각하기엔, 시간이 공간에 긋는 십자가는 어김없이 가파르게 교차하고 그예, 인 듯 아닌 듯, 은부신 비로소불의 미소에, 에칭(etching)을 좋아하던 재예(才藝)의 ..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6
마음살이(Mind-living) 어느 티베트 소년의 티없이 맑은 미소 마음살이[Mind-living] -엘리엇 킴 저 푸르른 동심의 하늘 아래 아무리 가까워도 우리는 외진 마음에 산다. 어떤 삶의 연극도 끝나 가고 모든 삶의 방향은 메아리 진다. 바람은 스스로에 세차게 불고 파도소리 언제나 멀어져 가고 *한 마리 세월의 늑대 목청 돋울 녘 그리움은 제가 판 굴에 가만히 숨어 있다. ------------------------------------ *일생(一生)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6
접시저울 접시저울 접시저울의 기울기를 맞추고 있다, 그 미세한 물리의 균형을, 드러나지 않는 일탈의 감성, 그 어긋난 반발균형의 기울기를, 필 끝으로 건드려 가만히 맞추고 있다. (07:44am 7/26[금], 2002 ; 대치동에서)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3
순간의 측량-퇴고 중 Vincent Van Gogh 순간의 측량(Measuring the Moment) 너를 돌아보라. 네가 순간으로부터 어느 만치 멀어져 여울진 측량을 몸소 해 보아라. 너에게 남겨진 것, 너에 고유한 remote control을. 그 거리를 느끼는 또 다른 순간에 꼿꼿이 주체할 수밖에 없는 너의 외줄타기를, 성좌간(星座間)의 거리를 지나. [2:03 am, 9/15(일), 2002 ;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3
한란지엽[The Leaves of a Cymbidium Kanran]-수정 한란지엽(寒蘭之葉)[The Leaves of a Cymbidium kanran] 세상 아득히 홀로 짊은 그늘 가득 굳은 덩바우 저 만치, 기후에 피고 생명에 지는 사이 사이, 한란지엽(寒蘭之葉). (12:11pm, 6/17, 2002) 20100425 어느 화사한 봄날에 수정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