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징후[A Certain Foretoken] 어떤 징후[A Certain Foretoken] 어떤 징후로 다가오는 시각상실 직전 원시수정체(遠視水晶體)의 물 속 말은 익사하고 넋의 대화는 없고 세계의 끝서리에 만상은 계절 없이 시들고 삶은 무명천에서 우러나온 희미한 생리의 물 속에 갓 누에의 생투명이 애잔함으로 껍질과 내장의 욕망을 키우고 전설처럼 숱..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6.22
그것은 내 안에 있다.[There's Something in Me] -수정 중 그것은 내 안에 있다.[There's Something in Me] -수정 중 -Too Whirling a Black Hole Undivided in Mind 내 안에는 무언가 있다. 그것은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깨닫지 않는다. 나는 그것에 홀린 채 살고 있다. There's something in me. I am living haunted by it. 그것은 가르치거나 배우지 않는다. 그것은 믿지도 안 믿지도 않는다. 그것은 어리석거나 지혜롭지 않다. -가르침-믿음-지혜-( 생사 ) 그것은 극단이나 중용이 아니다. [완성-미완성] 그것은 태어나거나 죽지 않는다. 그것은 멈추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승리하거나 패배하지 않는다. 그것은 희망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동정-승패-희절-완미 그것은 완성도..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6.08
성문[城門; A Castle Gate] 성문[城門; A Castle Gate] -엘리엇 킴 어느 사막의 오아시스 근처에 총명한 아랍인이 성을 쌓기 시작했다. 외침(外侵)을 방어하기 위해 완벽한 설계와 단단한 벽돌을 이용하여 물샐틈 없는 성을 쌓기 시작하였고 사막의 모래알들 같은 시간은 흐르고 흘러 드디어 성채는 완성이 되었다. 그 아랍인의 필생..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6.08
순간의 중립적 회상[The Neutral Reminiscence of the Moment] 순간의 중립적 회상[The Neutral Reminiscence of the Moment] 현재의 님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뇌리 속에 과거의 님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흐르는 시간 속에 미래의 님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기대의 반감기 안에 이 모든 것을 동시에. [12:36am, 11/17(Wed), 2004 -미사리 ‘Rome'에서] -------------------------------------------------------------------------- *모든 생명은 하늘을 가리울 듯 떠 있는 원초적 '기억'이라는 거대한 붕새의 그늘 아래에서 일생을 산다.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혼(魂)의 영역[Soul's Sphere] 혼(魂)의 영역[Soul's Sphere] -엘리엇 킴 아가의 선한 이마를 붓으로 적시기엔 너무 고와 어머니라 부르기엔 무심결 따라 유려히 흐르는 세상 설레임을 품 안은 그 깃이 하고와 마음은 진밤의 하늘에 색공(色空)의 불꽃 터뜨릴 뿐. (5/16 목, 2002)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빗살무늬 토기 빗살무늬 토기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세월이 빗는 무늬. [1:02am, Jan 2/25(Wed), 2004]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외길[A Lonely Walkway] 외길[A Lonely Walkway] 푸른 하늘에 솜풀구름 바람결에 잎새들 깊어가는 숲에 산새소리 만년정적에 골물소리 세상 가득 어리는 젖비 어느 산상에 눈! 마음이 제 갈 길 찾아 인간과 사회를 떠나 숲길을 걸으며 묵상 속에 대자연의 자유와 화평에 잠기네. 그렇게 소중했던 너와 나와 우리들은 이리 고요한 숲을 떠나 저 너머 아래 어디에서, 한 번뿐인 생의 추억 속에 그리도 분망히 살고 있는가? (L. Kim)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도(道) 도(道) 그 곳에는 장소가 없다. 그것은 역사의 대지 아래 깊이 아주 서서히 미동하듯 꿈틀거리는 길, 다만 곧느낌(直觀)이 깨달아 살아 흐르는 길이다. 살아 흐르는 길에서는 멈출 듯 울렁거리는 우주의 상(相)을 느낀다. 거대한 구현 앞에서 마지막 담배꽁초를 비벼 끈다.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9
무의식의 정원-3 [Garden of Unconsciousness-3] 무의식의 정원-3 [Garden of Unconsciousness-3] 고요는 외딴 꿈을 꾸고 있다. 망혼의 강 건너, 어둠이 이리 짖고 있다. 여기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구나! (3:15am 5/13(Fri) 2005 WH)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6
미소의 한 끝[One Edge of Smile] 미소의 한 끝[One Edge of Smile] 개체의 울에 갇혀 모두 서로 느끼기엔 촌음의 화살받이인 세월은 잠깐. 세계의 기억이 스스로 실현하기엔, 모다 망각하기엔, 시간이 공간에 긋는 십자가는 어김없이 가파르게 교차하고 그예, 인 듯 아닌 듯, 은부신 비로소불의 미소에, 에칭(etching)을 좋아하던 재예(才藝)의 ..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