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86

외길[A Lonely Walkway]

외길[A Lonely Walkway] 푸른 하늘에 솜풀구름 바람결에 잎새들 깊어가는 숲에 산새소리 만년정적에 골물소리 세상 가득 어리는 젖비 어느 산상에 눈! 마음이 제 갈 길 찾아 인간과 사회를 떠나 숲길을 걸으며 묵상 속에 대자연의 자유와 화평에 잠기네. 그렇게 소중했던 너와 나와 우리들은 이리 고요한 숲을 떠나 저 너머 아래 어디에서, 한 번뿐인 생의 추억 속에 그리도 분망히 살고 있는가? (L. Kim)

마음살이(Mind-living)

어느 티베트 소년의 티없이 맑은 미소 마음살이[Mind-living] -엘리엇 킴 저 푸르른 동심의 하늘 아래 아무리 가까워도 우리는 외진 마음에 산다. 어떤 삶의 연극도 끝나 가고 모든 삶의 방향은 메아리 진다. 바람은 스스로에 세차게 불고 파도소리 언제나 멀어져 가고 *한 마리 세월의 늑대 목청 돋울 녘 그리움은 제가 판 굴에 가만히 숨어 있다. ------------------------------------ *일생(一生)

순간의 측량-퇴고 중

Vincent Van Gogh 순간의 측량(Measuring the Moment) 너를 돌아보라. 네가 순간으로부터 어느 만치 멀어져 여울진 측량을 몸소 해 보아라. 너에게 남겨진 것, 너에 고유한 remote control을. 그 거리를 느끼는 또 다른 순간에 꼿꼿이 주체할 수밖에 없는 너의 외줄타기를, 성좌간(星座間)의 거리를 지나. [2:03 am, 9/15(일), 2002 ;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