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86

색목인[色目人(The Color-eyed)]-퇴고 중

색목인[色目人(The Color-eyed)] 형형색색한 그대들의 눈을 바라보며 처음인 듯 깨달았다. 숙은 침묵에 젖어 영원히 짙어가는 안목으로 그대들이 스스로를 넘어서려는 마음짓과 침잠과 광란의 너비를 펴는 그 스펙트럼의 의미와 느낌을 다양성이 낳는 멋의 나래짓에 침묵은 다만 멈추어 짙어갈 뿐 무변대..

마음살이 -2

마음살이-2 서늘한 세월의 저녁강물에 잠겨 이내 육신은 뼈저리게 느낀다, 속속들이 앓은 후에 차운히 나아가는 열병을, 마음의 거울을 닦고 닦고 또 닦아 한 영혼으로 더불어 사는 인생을. (200710170843 ; 엘리엇 킴) 그림 : Paul Dzik 삶의 질곡(桎梏)이 느껴지는 Paul Dzik Barbie fan Story True story Maria "Wladek" Jerzy Wasiewicz As I sit like to fire it... 흐르는곡은 Sol`itude(고독에 대하여) /Ernesto Cortazar 2007.11.7.carlas

그것은 내 안에 있다. -수정 중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던 파로스 등대 -상상도 그것은 내 안에 있다.[There's Something in Me] -수정 중 -엘리엇 킴 내 안에는 무언가 있다. 그것은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깨닫지 않는다. 나는 그것에 홀린 채 살고 있다. 그것은 가르치거나 배우지 않는다. 그것은 믿지도 안 믿지도 않는다. 그것은 어리석거나 지혜롭지 않다. 그것은 극단이나 중용이 아니다. 그것은 태어나거나 죽지 않는다. 그것은 멈추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승리하거나 패배하지 않는다. 그것은 희망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그것은 완성도 미완성도 아니다. 그것은 가깝거나 멀지 않다. 그것은 낮거나 높지 않다 그것은 깊거나 얕지 않다. 그것은 척도가 아니다. 그것은 질서도 혼돈도 아니다. 그것은 안도 밖도 아니다..

구도자의 노래

구도자의 노래[Seeker's Song] -5분작 (미완성) -엘리엇 M 킴- 이 몸은 이미 살과 근육이 없다. 오직 정신의 뼈대로 서고 영혼의 피로 움직이며 느낀다. 자식은 없다. 이미 내가 우주의 자손으로 태어났음에 만족하고 감사하여 겸허하다. 지금 우리가 서로 나누는 이 침묵이 어떤 발설의 아름다움에도 비길만하니 또한 마음이 하나로 가득하여 스스로 잠기는 고즈넉한 숨결에 가끔 신을 간구하며 읊조리는 기도의 소리 밖에서 안을 향하여 울릴 뿐. 오늘을 우러내는 세월의 샘물이 세상을 가로지르며 햇살의 무수한 쇄상(碎傷) 속에 반짝이며 흘러갈 때 우리가 바라보는 시대들의 흙무지에 묻혀 그 속에서 빛을 가는 예지(睿智)의 사금파리들은 어둠에 젖어 비로소 피어나는 별빛으로 흐르고 있구나! -----------..

침묵(Silence)-퇴고 중

침묵[Silence] -엘리엇 킴- 아득히 멀리서 바라보아 빛이 추는 춤은 침묵의 추임새. 그 추임새 안에서 노래하며 거문고를 타거나 그리거나 흙으로 빗거나 돌을 쪼고 꼬들꼬들한 글을 쓰거나 말없이 면벽수행을 하거나 그 이외 어떤 일탈의 환몽 속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침묵은 마침내 정신이 흑암에 스미어 들어 시간이 점점 더 느려지다 갑자기 멈추려는 찰나에 단 한 번 그대 마음 가득 조문하는 유일한 문상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