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180

시: 날개(Wings) -7 daffodils를 위한 사랑의 변주

뉴질랜드 루아페후 설산 날개(Wings)-7 daffodils를 위한 사랑의 변주 -엘리엇 킴 제게 날개가 있다면 님께 날아가지 않겠습니다. 날개를 접은 채 님에게서 제가 멀어진 거리만큼 외로이 괴로워하며, 날개를 접은 채 끊임없이 님을 응시하며 그 거리만큼 님을 그리워하며 님께 날아가지 않겠습니다. 창공을 유영할 찬란한 나래가 있다 해도 님께 날아가지 않겠습니다. 뭇 짐승의 발자욱이 다 퇴화하고 창공을 유영하던 찬란한 나래짓이 다 지워질 때까지, 외괴로워하며 그리워하는 시간이 마르고 공간이 닳을 때까지. [1:35am 12/29(Mon), 2003 ; 대치동에서]

세상에 보내는 사과(An Apology to the world)

세상에 보내는 사과(An Apology to the World) -엘리엇 킴 사과한다.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살아있던 동안 폐를 끼친 모든 사람들에게 그저 내게 온정을 베풀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사과한다. 남을 위해 희생한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사는 식..

고(故) Mr. Eric J. Stevens의 벤치를 위하여 -수정 중

lgoil77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故) Mr. Eric J. Stevens의 벤치를 위하여 [For the Bench of the Late Mr. Eric J. Stevens] 그가 누구였는지 그의 일생은 어땠고 직업이 무엇이었으며 그의 가족과 친구가 누구였는지 그의 이목구비는 어떠하였는지 어떤 모습으로 예 앉아 있었는지 무엇을 그리워하고 추억했는지 그가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 그의 완전한 성명이 무언지조차 모른다. 이 벤치 등받이 조그만 사각동판에 새겨진 그의 이름 석자 'Eric J. Stevens' . 그 사각동판은 단속적으로 동일한 체온을 받아들일 뿐 다른 부분보다 맨 먼저 동일한 체온을 체감하는 도드라진 글자들 살아 앉는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는 사람 그러나 동일한 체온을 동판에 전하는 사람들..

사랑의 무늬[Patterns of Love] -수정본

사랑의 무늬[Patterns of Love] - 엘리엇 킴 마음의 무늬 다 읽기까지, 마음에 동심원을 그리는 사람이 있기까지, 기다림을 깨달은 님을 기다리기까지, 외로움 저 홀로 싹 틔워 떡잎 나란히 피우고, 못내 하늘 우러러 한 송이 운명의 꽃 피어나기까지. [02: 33 AM 12/7(Sun), 2002] ------------------------------------------- ∑. translation Patterns of Love -Elliot M. Kim Until patterns of mind has been read, until there has been a human who draws the circling ripples in mind, until there has been wai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