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121

우주의 메아리(The Echo of the Universe) -20130703수정

우주의 메아리(An Echo In the Universe) -20130703수정 우주에는 하나의 메아리가 있다. 그 메아리는 늘 여행 중이다. 메아리가 되려고 메아리는 저만치 여행 중이다. 메아리의 메아리는 홀로 아득히 가고 있지만 지나가는 메아리는 메아리일 뿐 메아리는 아직도 (돌아오는) 메아리가 되지 못했다. 메아리는 잠깐 소리들 지나 숱한 명멸도 여울로 지나 어둠에 그윽히 어울리며 가고 있다. 어떤 별도 原메아리의 뒷모습에 일고 진다. [03:26am, 6/13(Fri), 2003 : in Daechi-Dong, Seoul]

재즈(Jazz)

재즈(Jazz) 인적 드문 저녁 네온이 졸고 있는 밤거리 잠들지 않는 한밤중에 이승을 흐르는 영혼의 여울, 덧없는 일생에 외로운 군상의 동일한 한 치 운명으로 시공의 아득한 머리에서 스칠 듯 가까운 꼬리까지 고요히 가물치고 있는 사위에 만인이 한 귀로 듣는 이미 지나가 버린 현재에 추는 춤, 사후에 영혼이 뒤돌아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외계향의 반주에 곡명은 Yes, yes, yes, it was. (200807020330 엘리엇 킴)

우주의 안테나(A Cosmic Antenna) -완성

우주의 안테나(A Cosmic Antenna) -완성 이따금, 수레의 일상을 물리치는 무위한 변명을 말하고>말하며 만유의 화평 속에 전설 너머 아득히 오랜 생명의 잠에서 깨어나 우주의 강물에 혼연히 젖어든다. 대지 위에 서 있던 어떤 생소한 기억의 전말에 우는 리라보다 망각에 푸르렀던 별밤하늘은 둥글고 깊고 은은하여 아늑하기 그지없다. (200807021235 엘리엇 킴)

²비-2

비-2 (Rain-2) 비가 내린다 한가운데로 비가 내리고 있다. 외로움 지나 누군가, 오래임 지나 무언가,갓 설레운 노래를 꿈결에 부르는 듯하다. 만상의 침묵이던가? 모든 생의 울대에 이는 나즈막이 잦아드는 합창인가? 일제히 아늑한 잠에 빠져들고 있는 만개의 날개를 접은 말들의 갈기와 모습이 만개의 별빛으로 영생의 꿈 속에 희끗 희끗하다. 대지가 사라지고 물길은 멈추고 죽은 자들에게 더 이상 푸르게 높아지지 않는 은감빛 하늘이 아득히 길게 부서질 듯 휘이어 있다. 그 끝 부근에서 과거는 멀리 붉고 현재는 검고 미래는 가까이 푸르다. 아!, 글은 구원에 대한 결례를 쓰는 것, 마침내 ㅈ정신은 마음의 위안에 앞서 사후의 심장으로 고요히 파열하고 상처로 벌어진 입을 다무는 것, 조상하는 나머지 인류의 조문 ..

자연방법선언 -2

자연방법선언 -2 자연을 바라지 않아 아늑히 먼 원시의 꿈인 듯 여기에 도로 잠기려니, 한 마리 배부른 사자의 살아 무상한 눈매에 가녀린 사슴의 동체에 매여 움짓하는 두 귀에 하늘과 땅 사이를 가르는 수리의 눈매 혹은 어스름녘 나뭇가지에 깃든 후투티의 어두워가는 부리에 햇살 아래 바다코끼리 군상의 해변에서 그 앞바다 속을 유영하는 지느러미의 어떤 표정에 누가 '예' 혹은 '아니오' 라 말 할 수 있을까? 동물은 아니더라도. 식물은 아니더라도 홀로 서 있는 고목을 꿈꾼다. 한 그루 떡갈나무의 속깊은 뿌리에 식물의 민속을 춤추는 흔들가지들의 연무에 일제히 까르르 웃고 있는 잎새들의 동요에 어떤 바람이 잘 날 있을까? 태어남과 동시에 귀에 깊숙이 멀어가는 귀, 눈에 이윽고 어두워지는 눈, 모든 향미와 빛깔의 ..

순공(瞬空)- 수정 중

우주자연의 바탕 -순공(瞬空) [The Basis of Universal Nature -A Momentary Space] 유일한 것은 둥진 우주에 순간뿐. 모든 것 순간에 일어 순간에 살고 순간에 지니, 순간은 모두 흘러내리는 시간 거슬러 영영 제 키에 생생한 곧대로 서린 기상에 온 우주 남김없이 차 멎으니 , 생도 사도 어떤 공허나 충만도 [한줄도치] 어떤 사소함이나 광대함도 어떤 싱그러운 젊음의 절정이 추구하는 진리와 이상도 혼에 서린 광열에 일부 기록으로 남겨질 사랑에 예술도 우리 미망에 오로지 일컫는 선(禪)의 다른 이름도 그 어떠한 것도 님의 손길에 닿아 없는 듯 스스로 지우니, 유일한 것은 둥진 우주에 님의 순간뿐. [04:30 9/24(Sun), 2002 ; 대치3동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