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나무 영혼나무 나무 맏줄기 하나에. 햇살에 쇄상하며 싹마다 다가오는 공간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꽃꽃꽃... 지금 부는 바람결에 해오로비 멎은 결실들. 굵게 들을수록 가늘게 뻗어가고 있는 혼의 뿌리 속, 빛물의 숨. (200710280643 대치동에서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10.29
어두운 숲 어두운 숲 (Dark Forest) 번득이는 기억의 기다란 날빛에 베이지 않는 망각은 아름답다. 어둠의 숲에 묻힌 고요한 아름다움은.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10.02
이 세상 끝을 적시는 비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이 세상 끝을 적시는 비[Rain Wetting the End of the World] 지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 안팎으로 촉촉하고 삼삼하네. 뒷문 곁 맏형격인 홍시감나무 잎과 때 이른 단풍나무에 한껏 자란 목련잎에 ..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10.02
유라시아 인[An Eurasian Man] 유라시아 인[An Eurasian Man] 지구 위 가장 큰 유라시아 땅덩어리에 광대한 자작나무숲 저 아래 어느 극동반도의 휴전선 철조망 남쪽에 어느 대도시에 어느 거리를 알타이어 산맥의 반 백 머리에 영어로 밤갈색 염색을 한 머릿결을 유라시아의 바람에 날리며 웬 이방인이 걷고 있다. 뚜벅 뚜..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10.02
밤(NIght) 밤(Night) 끝없는 우주의 모습이 본연히, 우리의 여울들 하나하나에 흘러드는 검은 멜로디여, 다만, 우리의 그리움은 영원한 우주의 그늘이리니 [04:26am, 5/23(Fri), 2003 - 미완성]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09.17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I Didn't Say Anything]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월에 서서히 시들어가는 생명을 트이는 입술 사이로 속삭이듯 부르는 가냘픈 절규, 이 삼정(三靖)한 가락 이외에는. [11:23pm, 6/17(Sat), 2006 ; 대치동 Blue Sky에서]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09.17
살얼음(A Thin Layer of Ice on the River) 살얼음[A Thin Layer of Ice]-수정 중 살얼음 밟아 어두운 강을 건너고 있다. 건너에서 생사(生死) 너머 응시하고 있는 홀수리부엉이. 고독에 꽉 끼인 하늘 아래 한 마리 유인원(類人猿)이 두릿두릿 물 위를 걷고 있다. 살얼음 밟아가듯, 살얼음 밟아가며 [혜량은 순간의 옷, 순간은 공간의 끝자..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09.17
오월에 수양버들(Rainy Willow in May) 오월에 버들비 청산(淸山)의 앞물머리 빗다 댓달에 생푸른 고스라니 새곰한 젖물에 군숨 너미 세상에 기다란 뒤밑머리 빗다 [8:08pm ; May 6th, 2006] z. translation Rainy Willow in May It's combing the fore-hair of green mountains along live-green May as it is, craving the sweetest milky liquid beyond hot panting breath. It's combing down the long rear tr..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09.17
처음으로 열리는 마지막(The End Is Always the First Beginning) 뉴질랜드 남섬 동부연안 -그레이머쓰 해변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처음으로 열리는 마지막(The End Is Always the First Beginning) 마지막으로 트는 먼동 마지막으로 열리는 하늘 마지막으로 트이는 바다 마지막으로 솟는 해 마지막으로 밝은 대낮 마지막으로 타는 석양 마지막으로 내리는 땅거미 마지막으로 뜨는 달 마지막으로 부서지는 별빛들 마지막으로 지나는 자정 마지막으로 부는 바람 마지막으로 이는 구름 마지막으로 일렁이는 파도 마지막으로 곧은 수평선 마지막으로 내리는 눈비 마지막으로 솟은 산 마지막으로 서 있는 나무들 마지막으로 검푸른 숲 마지막으로 텅 빈 바위 마지막으로 흐르고 있는 냇물 마지막으로 지는 낙엽..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08.29
처음으로 열리는 마지막(The End Is Always The First Beginning)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처음으로 열리는 마지막(The End Is Always The First Beginning) 마지막으로 트는 먼동 마지막으로 열리는 하늘 마지막으로 트이는 바다 마지막으로 솟는 해 마지막으로 밝은 대낮 마지막으로 타는 석양 마지막으..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