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118

님은 다만 바라보고 있다(Nim's Just Looking) -최종 수정 중

님은 다만 바라보고 있다(Nim's Just Looking) 님은 바라보았다, 새들의 지저귐과 긴 휴식을, 날마다 다른 구름의 형상과 햇볕의 벌거벗은 정적과 원적(圓寂)에 내리는 빗살과 뭇 바람의 여울지는 무늬를, 님은 바라보았다, 누대의 회임과 마지막 호흡 사이에서 사람들의 숱한 발걸음에 닳아가는 모든 성전의 층계와 난간과 바닥돌을, 사람들의 경건히 우러르는 표정 속 숭고에 찬 눈매와 마음 저욱이 울려드는 그리움의 메아리를, 님은 바라보았다, 모두 깊이 잠든 밤의 끝자락 너머에서 아스라이 펼쳐지고 있는 먼동의 신령스런 빛깔과 만홍(滿紅)의 저녁노을에 번지며 어둠 저편으로 아득히 날아가고 있는 만종소리의 나래짓을, 님은 바라보았다, 희망과 고뇌의 호흡에 차고 기우는 모든 것들의 일생을, 은밀히 조마조마한..

님은 다만 바라보고 있다(Nim Is Just Looking) -수정

님은 다만 바라보고 있다(Nim Is Just Looking) 님은 바라보았다, 새들의 지저귐과 긴 휴식을, 날마다 다른 모양의 구름과 햇살의 벌거벗은 정적과 원적한 비와 바람의 여울지는 무늬를, 님은 바라보았다, 누대의 회임과 마지막 호흡 사이에서 사람들의 숱한 발걸음에 닳아가는 성전의 층계와 난간과 바닥돌..

절규[An Outcry] -완성

절규[An Outcry] -완성 -엘리엇 킴 별안간 침입한 우주에 찬 주위에 고루 내뱉는 단말마(斷末魔)의 한 느린 침잠. 그 마지막 부르짖음은 회자(膾炙)되지 않는 순간 속에 하나 가득 멈추어 있다. [11:18am, 9월 첫째 금요일, 2004 - 삼성동 White House에서] z. translation --------------------------------------------------- An Outcry -Elliot M Kim Into the universe suddenly invading which has filled the surroundings, is an outcry pervading, sinking slowly. The final yell has stopped in one fu..

거듭나기(Rebirth)

티벳고원, 어느 생명의 형해 거듭나기(Rebirth) 책은 다 버렸다 사랑도. 나머지도 죄다 버렸다 비움없이. 마음은 마음답다. 사람들의 뒷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다. 어데론지- 흙은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꿈을 품고 있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있었다, 처음부터 (새로이). (20080117 엘리엇 킴) ------------------------------------- z. Translation Rebirth I threw away all books, even love. I threw away the rest without empting. Mind is like mind. Back figures of people are disappearing toward somewhere else. Soil's embra..

우주의 메아리(The Echo of the Universe) -20130703수정

우주의 메아리(An Echo In the Universe) -20130703수정 우주에는 하나의 메아리가 있다. 그 메아리는 늘 여행 중이다. 메아리가 되려고 메아리는 저만치 여행 중이다. 原메아리의 메아리는 홀로 아득히 가고 있지만 지나가는 메아리는 메아리일 뿐 메아리는 아직도 (돌아오는) 메아리가 되지 못했다. 메아리는 잠깐 소리들 지나 숱한 명멸도 여울로 지나 어둠에 그윽히 어울리며 가고 있다. 어떤 별도 原메아리의 뒷모습에 일고 진다. [03:26am, 6/13(Fri), 2003 : in Daechi-Dong, Seoul]

재즈(Jazz)

재즈(Jazz) 인적 드문 저녁 네온이 졸고 있는 밤거리 잠들지 않는 밤중에 이승을 흐르는 영혼의 여울, 덧없는 일생에 외로운 군상의 동일한 한 치 운명으로 시공의 아득한 머리에서 스칠 듯 가까운 꼬리까지 고요히 가물치고 있는 사위에 만인이 한 귀로 듣는 이미 지나가버린 현재에 추는 춤, 사후에 영혼이 뒤돌아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외계향의 반주에 곡명은 Yes, yes, yes, it was. (200807020330 엘리엇 킴)

우주의 안테나(A Cosmic Antenna) -완성

우주의 안테나(A Cosmic Antenna) -완성 이따금, 수레의 일상을 물리치는 무위한 변명을 말하고 만유의 화평 속에 전설 너머 아득히 오랜 생명의 잠에서 깨어나 우주의 강물에 혼연히 젖어든다. 대지 위에 서 있던 어떤 생소한 기억의 전말에 우는 리라보다 망각에 푸르렀던 별밤하늘은 둥글고 깊고 은은하여 아늑하기 그지없다. (200807021235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