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Four Seasons) -수정 중 one tree hill in Auckland, New Zealand 사계(Four Seasons) 봄 - 밝아오는 햇누리, 연록의 연옥에 꽃바람 향기 여름 - 싱그러운 열리열리 잎가지에 짙그늘, 가장 뚜렷한 물의 경계 가을 - 결실의 세상 언저리에 지는 가을의 손, 갈잎에 하늘 높사위 겨울 - 꽁꽁 겨운 나날, 낙과 삭정이에 내리는 눈발의 그림새, 머언 햇발 (20090328 수정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3.28
순간의 불꽃놀이 순간의 불꽃놀이 님의 손길에 닿은 듯 스치어 우주의 크기에 다가갈수록 시간의 불꽃놀이는 점점 더 느려지고 드디어 우주의 크기에 다다르면 시공은 마침내 하나로 멎은 듯. (200903130234 수정;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3.13
어린 싹 어린 싹 작고 연약한 연두빛 싹이 돋아나오는 모습이나 가녀린 넝쿨끝이 뻗어나가고 있는 모습을 시간을 잊은 채 넋 놓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순간의 연속이 아니라 연장이라는 점을 여백없이 깨닫게 된다. 끊임없이 순간을 뛰어넘으려 하는 노루의 의식 속에서도. (200901301039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1.30
우주심 우주심 그대의 고향이 우주라고 생각해 보라. 그리고 우주의 광막함을 떠올려 보라. 적어도 그렇게 느끼는 순간에는 모든 집착이 사라진다. 순간 속에 우리는 이미 그렇게 살고 있으니. (200901290438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1.29
절대고독[Absolute Solitude]-완성(201111181454완성) 절대고독[Absolute Solitude] -엘리엇 M. 킴 생전에 그대는 고독을 알지 못할 겁니다.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중의 암굴 속 구도자에게 물어보십시오. 혹은 그 발원한 갠지스 강가의 자기 침례자에게, 혹은 어느 산속 암자에 기거하고 있는 선(禪)스님에게 혹은 기도의 바다 위를 표랑하는 늙은 베드로에게. 한결같은 미소와 해탈의 언어들. 그대의 뒤에 남겨진 발자취를 돌아보십시오. 그대가 이룬 모든 것, 애지중지했던 것들, 그대가 낳아 키운 자식들 괭이 한두 마리나 바이올린, 그대가 기른 화초들, 그대가 모아놓은 수석들, 그대의 긴 듯 짧았던 인생여정, 그대 정신의 궤적, 그대가 구하고자 했던 삶의 지혜, 그리고 그대의 무덤. 생전에 그대는 고독이 진정 무엇인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대의 생생한 두..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1.29
그 눈동자[Those Eyes] -왜?라는 의문에 대한 한 편의 답시(수정 중 최종수정본) 앙고라 토끼를 품에 안은 뉴질랜드 소녀 그 눈동자[Those Eyes] -왜?라는 의문에 대한 한 편의 답시(An Answer Letter to Why) -엘리엇 킴 to Kwanji Kim 그녀를 불렀고 싱그러운 너울이 지는 푸른 그림자가 뒤돌아보고, 시간을 잊은 시선이 밀려왔을 때, 해는 흔들리고 까마아득한 하늘빛 속에 소라귀에 들려오는 어리디 여린 풀피리 소리. 나는 느꼈네, 어떻게 밤낮으로 타는 가슴이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 한 순간에 얼어붙을 수 있는지, 왜 모든 것이 다정한 일체(一體)인지를. 나는 느낄 수 있었네, 왜 아가들은 실낱같은 고고성을 울리고 처음사랑은 부서져 내리는 껍질에 불과한 것인지, 왜 어른들의 가슴에 박힌 못은 점점 녹슬어 가늘어 가는지, 왜 우리 마음의 뿌리가 슬픔이며 ..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1.29
랭기토토섬-2 -수정 사진의 왼쪽 바다에 떠 있는 섬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앞바다에 떠 있는 랭기토토(Rangitoto) 섬 랭기토토섬-2 온갖 풍상 속에 아득히 들릴 듯 말 듯 부드러이 잠재하는 휴면의 호흡소리와 속 깊이 끓어오르는 열정에 은밀한 분출을 염원하는 너의 피안(彼岸)을 부푼 돛을 달고 꿈속을 스쳐 가는 요트들을 바라보며 그 피안(彼岸)에 언젠가 네가 이루고자 하는 희원 속의 상상의 봉우리. 이 평화와 안식의 차안(此岸)에 그 뜨거운 용트림이 뿜어 올리는 피안(彼岸)의 꽃가루가 바다와 산과 들녁에 모든 건축과 정원의 꽃과 나무에 온누리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 속에 온통 (햇살의 기억 속에) 은사시나무의 화분처럼 (분분히) 흩날릴 때, 사람들은 신비와 경외에 찬 눈빛으로 너를 향하며, 비로소 네 지나간 나날들의 오랜..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1.24
오로라(Aurora)-수정 중 오로라(Aurora) -그리움의 한 현상 절로 솟아 아우르며 휘감아 우는 듯 아련히 펼치며 아늑히 번져 흐르듯 너울지는 북녘의 (옥빛) 고요 끝에서- (200901050217 엘리엇 킴) -------------------------------- 주로 남·북반구의 고위도에서 나타나는 상층대기의 발광 현상. 이를 북반구에서는 북극광(aurora borealis)이라 하고, 남반구에서는 남극광(aurora australis)이라 한다. 오로라는 상층대기에 있는 원자와 대기권 외곽에 있는 에너지를 띤 입자(전자나 양성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지구의 자극을 둘러싸고 있는 영역에서 일어난다. 태양의 활동이 활발한 기간 동안 오로라는 경우에 따라 중위도까지 확장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1.05
밤이 내리듯[As Night Falls]-퇴고 중 밤이 내리듯[As Night Falls] -엘리엇 킴 밤이 내리듯 As night falls, 세속에 슬린 마음 잊은 듯 as if to forget the mind scratched by profane world, 세상 밖 함께 거닐 듯 as if to walk together along the outer world, 밤이 미소하듯 as night smiles, 밤이 낭랑히 (읊조리듯) as night talks ringing clearly, 밤이 고요히 흐느끼듯 as night weeps calmly, 밤이 숨 그리워하듯 as night yearns breathlessly, 그렇게 as such 모두에게 밤이 내리듯 as night falls onto everything, 밤 사이 애틋이 내리듯 as..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8.12.30
춤 추는 코스모스 (Dancing Cosmos) -작성 중 춤 추는 코스모스 (Dancing Cosmos) 한들 한들 소리는 끝숨져 가고- 돌이킬 수 없고 아득히 멀지도 않아 한없이 느린 순공(瞬空)의 벅찬 노래 속에- 사위에 그리움이라고나 할 바람의 모음(母音) 밖에서- (200812211031 엘리엇 킴) ------------------------------------ 소리는 막막히 숨 지고.../섬망에 주름 진 자락 /의식의 명멸 사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