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Forest) 숲(The Forest) 나무들은 말이 없다 나무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나무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나무들은 묻지 않는다 나무들은 숨지 않는다 나무들은 돌지 않는다 때에 따라 눈비를 맞으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무들은 나무들 속 세상의 안팎에 보일 듯 말 듯 고요히 서 있다. (200909050226am 엘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9.19
침묵에 대하여-20100714수정 침묵에 대하여 On Silence 침묵은 무에서 유로 스며 나와 만유에 속속들이 배어 있다 하늘과 산과 바다와 강과 들녘에 하늘을 나는 모든 날개에 대지 위를 가는 모든 다리에 물속을 헤는 모든 꼬리에 모든 뇌와 심장에 모든 종교의 성호와 종루와 느리고 장중한 읊조림의 경전에 모든 문명의 새벽과 노을..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9.03
자연의 바탕과 휴지(休止)[Nature's Basis and Rest] 자연의 바탕과 휴지(休止)[Nature's Basis and Rest] -엘리엇 킴 간밤 먼개 거히고 설운 덧이슬 날아 예햇라살 벼리는 아지랑이 아릇이 산드름 섬섬이 연드라비 어언듯 곧바늘 스스럼 무슬어 혼 두루미 훨훨 --------------------------- 혼: 아래아 음 포함 (현대어역) 어젯밤 안개 걷히고 섧은 덧이슬 증발하고 옛스..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6.28
자연방법선언 -2 (The Declaration Of A Method To Nature -2) 자연방법선언 -2 자연을 바라지 않아 아늑히 먼 원시의 꿈인 듯 여기에 도로 잠기려니, 한 마리 배부른 사자의 살아 무상한 눈매에 가녀린 사슴의 동체에 매여 움짓하는 두 귀에 하늘과 땅 사이를 가르는 수리의 눈매 혹은 어스름녘 나뭇가지에 깃든 후투티의 어두워가는 부리에 햇살 아래 바다코끼리 군상의 해변에서 그 앞바다 속을 유영하는 지느러미의 어떤 표정에 누가 '예' 혹은 '아니오' 라 말 할 수 있을까? 동물은 아니더라도. 식물은 아니더라도 홀로 서 있는 고목을 꿈꾼다. 한 그루 떡갈나무의 속깊은 뿌리에 식물의 민속을 춤추는 흔들가지들의 연무에 일제히 까르르 웃고 있는 잎새들의 동요에 어떤 바람이 잘 날 있을까? 태어남과 동시에 귀에 깊숙이 멀어가는 귀, 눈에 이윽고 어두워지는 눈, 모든 향미와 빛깔의 ..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6.28
절규[An Outcry] 절규[An Outcry] -20090614 완성 -엘리엇 킴 별안간 침입한, 주위에 찬 우주에 고루 내뱉는 단말마(斷末魔)의 한느린 침잠. 그 마지막 부르짖음은 회자(膾炙)되지 않는 순간 속에 하나 가득 멈추어 있다. [200409021118 삼성동 White House에서] z. translation --------------------------------------------------- An Outcry -Elliot M Kim Throughout the invading universe which suddenly fills the surroundings, an outcry's pervading, sinking only too slowly. The final yell has stopped in on..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6.15
삶의 기후(氣候) 삶의 기후(氣候) 때로 호프 한 잔이면 족하다 아름다운 한 편의 시보다 이따금 내리는 빛살 속 번개의 가지들 사이에서 (200906051514엘리엇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6.05
화평의 바탕(Basis of Harmonious Peace) 화평의 바탕(Basis of Harmonious Peace) 엘리엇 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세계를 더듬는 이에게 어눌한 삶 진화의 알껍질에 싸인 점액질의 자장가 예잠결 *이야기 나룩 알알이, 한 톨 생(生)에 한 톨의 사(死) 어리잠 깬 눈 새벽 은성(殷盛)히 높은 연봉에 숙연(淑然)히 깊은 바다. 광풍 잦아 든 괴적풍광에 착란의 선듯바람 건곤(乾坤)에 멎고 모든 하늘이 한 하늘에 증발하는 숭고함이 방울방울 원액 나려 담찰 즈음, 화엄(華嚴)의 어둠 깊이 부는 산들바람에 분분이 날리는 무수한 별의 꽃가루. 풍경(風磬)소리 이윽히 자고 어느 무명선사 남김없이 이루고 지우는 합장 우주로이- 먼동에 *스는 화평, 광암대적(廣暗大寂).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6.05
꽃-x 생후에감성이다시태어나며 자라거나시든자리에서 무언가피어나는게아니라, 벌나비감성이날아들기전, 아득히오래전, 닿을수없는곳에서, 표현할수없는것들이 더는피어나거나지지않아 완연하니, 과연, 사람의꽃은 침묵이라할밖에. (200904280423엘리엇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4.28
화석화한 산책((The Promenade Fossilized)-수정 화석화한 산책((The Promenade Fossilized)-수정 별밤하늘 아래 동심 속 남해의 어느 한적한 바닷가를 일과 후, 출생 후, 문명의 발상 후, 인류의 출현 후, 생명의 생성 후, 지구의 자전 후, ...... 우주의 형성 전에 한데 거닐다. (200902220826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4.27
무역센터 빌딩 무역센터 빌딩 바람에 비와 눈을 맞으며, 해와 달과 별밤하늘 아래, 덜컥 솟아나 있다, 극미한 반토막 으로, 아우르는 우주정적 속에. (200904241850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