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118

자연방법선언 -2 (The Declaration Of A Method To Nature -2)

자연방법선언 -2 자연을 바라지 않아 아늑히 먼 원시의 꿈인 듯 여기에 도로 잠기려니, 한 마리 배부른 사자의 살아 무상한 눈매에 가녀린 사슴의 동체에 매여 움짓하는 두 귀에 하늘과 땅 사이를 가르는 수리의 눈매 혹은 어스름녘 나뭇가지에 깃든 후투티의 어두워가는 부리에 햇살 아래 바다코끼리 군상의 해변에서 그 앞바다 속을 유영하는 지느러미의 어떤 표정에 누가 '예' 혹은 '아니오' 라 말 할 수 있을까? 동물은 아니더라도. 식물은 아니더라도 홀로 서 있는 고목을 꿈꾼다. 한 그루 떡갈나무의 속깊은 뿌리에 식물의 민속을 춤추는 흔들가지들의 연무에 일제히 까르르 웃고 있는 잎새들의 동요에 어떤 바람이 잘 날 있을까? 태어남과 동시에 귀에 깊숙이 멀어가는 귀, 눈에 이윽고 어두워지는 눈, 모든 향미와 빛깔의 ..

절규[An Outcry]

절규[An Outcry] -20090614 완성 -엘리엇 킴 별안간 침입한, 주위에 찬 우주에 고루 내뱉는 단말마(斷末魔)의 한느린 침잠. 그 마지막 부르짖음은 회자(膾炙)되지 않는 순간 속에 하나 가득 멈추어 있다. [200409021118 삼성동 White House에서] z. translation --------------------------------------------------- An Outcry -Elliot M Kim Throughout the invading universe which suddenly fills the surroundings, an outcry's pervading, sinking only too slowly. The final yell has stopped in on..

화평의 바탕(Basis of Harmonious Peace)

화평의 바탕(Basis of Harmonious Peace) 엘리엇 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세계를 더듬는 이에게 어눌한 삶 진화의 알껍질에 싸인 점액질의 자장가 예잠결 *이야기 나룩 알알이, 한 톨 생(生)에 한 톨의 사(死) 어리잠 깬 눈 새벽 은성(殷盛)히 높은 연봉에 숙연(淑然)히 깊은 바다. 광풍 잦아 든 괴적풍광에 착란의 선듯바람 건곤(乾坤)에 멎고 모든 하늘이 한 하늘에 증발하는 숭고함이 방울방울 원액 나려 담찰 즈음, 화엄(華嚴)의 어둠 깊이 부는 산들바람에 분분이 날리는 무수한 별의 꽃가루. 풍경(風磬)소리 이윽히 자고 어느 무명선사 남김없이 이루고 지우는 합장 우주로이- 먼동에 *스는 화평, 광암대적(廣暗大寂).

사계(Four Seasons) -수정 중

one tree hill in Auckland, New Zealand 사계(Four Seasons) 봄 - 밝아오는 햇누리, 연록의 연옥에 꽃바람 향기 여름 - 싱그러운 열리열리 잎가지에 짙그늘, 가장 뚜렷한 물의 경계 가을 - 결실의 세상 언저리에 지는 가을의 손, 갈잎에 하늘 높사위 겨울 - 꽁꽁 겨운 나날, 낙과 삭정이에 내리는 눈발의 그림새, 머언 햇발 (20090328 수정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