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키티카 해변[The Coast of Hokitika] -Hokitika 마을의 끝, Scenic Viewpoint에서 깁슨 키(Gibson Quay)의 길 끝. 바닷가 외로운 옛 등대자리에 해풍을 십자로 가르는 구원의 돛대와 시멘트 모형선박 Tambo호의 선수에, 뱃전에 서서, 혹은 근처 모래언덕이나 바위 위에 앉아, 시름 달래며 영원히 과거에 못 박힌 침몰의 순간 속에 늘 홀로 지는 목숨의 서글픈 절망과 체념을 이따금 도리질하며 떠도는 혼령들, 그 첨단 곶 너머 울림의 해변 강어귀에 옛 골드러쉬 선착장의 흔적인 몇 개의 버팀목들, 강하구 복판 길둥근 샌드바에 하얗게 점점이 서 있는 ‘예나 제나’ 물새들, 긴 다리의 교각을 헤치고 어머니 바다의 품안에 잠기기 전 강의 소용돌이 탁류, 멀리 남알프스(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