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미완성성에 대하여(On the Incompletion of Arts) 진정한 예술은 미완성에 있다. 그 중에 일부를 특정화의 화폭에 들여 놓으면 그것(it)은 '멎는다'. 그러면 그것은 미의 어떤 표정이 되며 동시에 미완성 세계의 한 단면으로 자체의 시간성 속에 정지한 상태로 머문다. 모든 예술작품은 자연의 뿌리에서 솟아나온 줄기와 가지와 잎새들이다. 한 마음으로 하나의 전체인 자연현상을 표현하는 예술은 진선미의 총상화총이라 할 수 있다. 문필적으로 말하면, 모든 예술의 이상적인 끝은 모든 문장부호의 합이면서 그 너머로 퍼져 나가고 있는 영속적인 울림 같은 것이다. 자체의 시공 속에 머물지 않아, 영원 속에 말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 작품의 표정은 진실하고 선하여 아름답다. 그러한 작품은 온전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