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시론 176

시론-4(수정)

시론-4(수정) 시를 쓰기 전에 먼저 반드시 구도행하기 바란다구도행은 마음에 앉을 자리가 있으면 족하다.때로 극한의 고뇌가 시의 토양에 거름이 되기도 한다물론 극히 드물게 굳이 구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있다.예의 세계에서 그런 사람들은 열정적이면서도 숭고하고 자애로우나 대체로 [갈급함] 때문에 아연히 무너지기 쉽다. 재능은 자신의 관성을 지니고 있다.그점을 명백한 인식의 천칭 위에 올려놓고 바라보면화급함은 스스로 가라앉아 마침내 평정심(平靜心)에 든다. 대(大)자연화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삶의 양상이 애틋하되 대수롭지 않다.그렇게 타고난 정신이 예술의 토양이다.(200812211351 엘리엇 킴)

수식어에 대하여(On Modifiers)

줄기와 잎과 꽃이 하나가 된 모습의 에델바이스 수식어에 대하여(On Modifier) 시에서 수식어는 아름다운 사족과 같다. 하여, 시를 애매모호하게 굳히는 것은 수식적인 감성이다. 대부분의 시에서 수식어가 시를 마른 미이라(dried mummy)화하는 현상은 차라리 인간적이다. 사실, 훌륭한 시에 들어 있는 수식적 표현은 더 이상 수식성이 없다. '수식은 단언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사실이 양식화되기까지 인류사가 소요될 수도 있다. (200812170603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