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시론

최근의 한국 시문학

imaginerNZ 2008. 10. 30. 19:20

최근의 한국 시문학

 

최근  한국의 시문학은 향후에 다가올 전성기와 거리가 멀다.

문학사는 드문 창조의 결집시대와 긴 비평의 시대가 반복되어 왔다.

지금은 평론이 칼을 쥐고 있는 비평의 시대에 속한다.

 

최근에는 감상성과 전혀 무관한 시가 드물다.

편재적(遍在的)이거나 초월적이라 해도 

구극적으로 보아 한 획이라도  감상성(sentimentalism)이 배어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문학이 아니다. 

대자연과 진정한 자아에 눈 먼 글은 감상적으로 흐르기 쉽다.

감상성은 중독적이다.

이 땅의 민족적 정서라 하는 한(恨)도 그런 경향이 짙다.

 

恨은 이 땅의 어느 고갯길이 아니라

모든 대양을 건너고

모든 광야를 지나

모든 설산맥을 넘고

모든 해변에 닿은 이후에 

승화를 전제로 세계화될 수 있다.

 

비평은 완벽을 추구할 수 있으나

시는 선재능(先才能)이지 짐짓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수정도 1%를 초과하지 않는다.

완벽한 작품은 완벽해 보일 뿐이며

'한 인간의 왕양한 개성으로 완성에 다가서고 있는 마음의 어떤 정경(情景)'에 해당한다.

 

문예에서 재능은 모든 것에 선행한다.

하여 스스로를 돌아보며

대자연과 세계와 역사를 먼저 깨우친 연후에

글을 익히고 쓰면 그대만의 고유한 재능과 정서에 화답하는 바람직스러운 시가 태어나지 않겠는가? 

(200810300717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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