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과불급성 진정한 예술을 접하고 외경의 안개밭에 서서 흐려진 눈매를 하거나함께 겸허하지 않을 칭송을 하거나스스로에게 채찍을 가하거나막연한 동경심에 교감의 담요를 덮거나작품성을 약물처럼 자신에게 직접 주입하는 것은그중에 어느 하나도 진정한 예술의 시간성에 속하지 않으며심지어 과하면 거기에서 밖을 향해 알몸을 투신하게 된다. 그것은 정신적인 삶이라는 미명하에생존의 급박한 숨을 참지 못하여 영적인 침잠의 예류(藝流) 밖으로 솟구쳐 오르는 몸짓에 불과하다. (200710280641 대치동에서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