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대하여 -작성 중 *이 글은 특정 종교와 무관하며 무신론에 근거하지도 않습니다. 종교에 대하여 차축시대 혹은 그 이전의 원천 종교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것에는 힌두교 및 불교, 유교, 유대교가 있다. 그 원천종교의 신자 중에 신의 자손이라거나 또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예언자와 후계자를 자처한 이들이 원..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9
앎 -3 앎 -3 앎은 인간의 객관적인 관찰력에서 비롯될 수 있으나 결국 자만감을 불러 일으킨다. 논증에 대한 신념은 사람이 자연에 대해 지식의 외눈박이가 되게 한다. 앎은 인간의 뇌가 불완전하다는 점을 조목조목 나타내 준다. 정확히 자연스럽게 말하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다. 새끼 침팬지의 순간..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8
앎 -2 앎 -2 앎은 인간의 토대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자연의 바탕에 미치지 못한다. 인간이 앎을 기준으로 자연을 파악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한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전하여 인간이 앎의 영역을 확장해도 아무리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하려 온갖 시도를 다 해도 자연의 영역은 압도적으..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8
앎 -1 소 -이중섭 앎 -1 무엇에 대해 안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의 일부를 영원히 알 수 없고 그래서 그것의 전모를 알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이다. 무엇에 대해 안다고 말하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실용성의 관점에서 무엇에 대해 자신있게 안다고 말하려면 아예, 그것의 겉을 안다라고 말하라. 앎은 깨달음의 관문이 아니다. 앎 너머 헤아리려는 의지를 일념 삼아 깨달음에 도달하기까지 구도행하라. 깨달음에 들면 앎은 부지불식간의 망각이며 더 이상 '앎'에 집착하지 않아 자유롭다. (200712081131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8
깨달음에 대하여 -1 깨달음에 대하여 -1 재능은 깨달음에 선행하지 않는다. 진리도 마찬가지다. 깨달음이 없이는, 진도 선도 미도 한데 혹은 따로 이룰 수 없다. 깨달음은, 각각의 '나'가 아니라 전부인 하나에 도로 드는 것이다. (200712081113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8
님의 주위 제주도 관음사 님의 주위Around Nim 님의 주위에는 많은 칭송과 계율과 숱한 고행이 맴돌고 있습니다. 많은 독경과 설법과 가르침이 떠돌고 있습니다. 숱한 합장에 기도가 있고 무수히 머리가 조아려집니다. 그 중에 아주 가끔 산들바람에 꽃이 피어나듯 헤아릴 수 없이 그윽한 미소가 잔잔히 떠도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한 마음에.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8
바당물 카우아이 섬 연안 *바당 물은 한결같다. 흐르되 멈춰 있다. 세상의 모든 물길이 모이고 모여 깊고 너른 하나의 물길로 마침내 하나의 바당에 흘러든다. 물은 홀로 이루지 않고 절로 다들어 다만 나즈막이 어룬다. (200712080424) ---------- *바당: '바다'의 제주도 사투리. '받다', '바닥', '바탕'에서 온 말인 듯.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8
영(zero)에 대한 단상 -x 영(zero)에 대한 단상 -x 0은 바꿔 말하면 원(Circle)이다. 그 곳은 다만 원적(圓寂)하다. (200712040606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4
영(zero)에 대한 단상 -6 영(zero)에 대한 단상 -6 0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없다. 사람의 언어는 마음에서 시작되면서 항시 빗나가기 때문이다. 0은 더 이상 두르거나 뒤집을 수 없다. 0은 안도 경계도 바깥도 아니다. 0은 무가 아니다. (200712040536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4
영(zero)에 대한 단상 -5 영(zero)에 대한 단상 -5 0은 어떤 수와 그 수가 채우지 못하는 나머지를 채워 준다. 0은 수와 수 이외의 모든 것도 채우고 있다. 0은 수가 세상만물의 이치에 가 닿음을 표한다. 수학자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진정한 학자는 0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다. 어떤 분야의 일인자는 1을 깨달은 사람이 아니라 0.. 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200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