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410

지식의 그물 너머(Beyond the Net of Knowledge)

지식의 그물 너머(Beyond the Net of Knowledge) 나이에 더불어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지식은 문어발로 사람을 옥죄거나 적어도 이전만큼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창의적 개성에 기여하는 것이 지식이며 지식에 기생하는 창의적 개성은 없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개성은 항시 자신의 발치에 지식을 둔다. 지금까..

영(zero)에 대한 단상 -1(수정)

영(zero)에 대한 단상 -1 존재의 無는 시공의 상대성 속에 숨어 있는 분위기의 원리적 잠칭이다. 영(0)은 현재적 有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능한 시간 또는 공간의 표현이 아니다. 영(0)은 모든 숫자에 대해 묵언하고 있고 자체 안에 모든 숫자와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arche)은 수'라 했다. 구극적으로 나아가면 '만물의 근원은 영(0)'이다. 무가 아닌 0을 헤아리려거든 침묵하라. 침묵이 저만의 시공에 닿아 꽃 피어나기까지... 거기에 실종되지 않는 깨달음이 있다. ((200711290754 엘리엇 킴)

일생의 안목(眼目) -퇴고 중

마음의 창(窓) 일생의 안목(眼目) 사람의 감각, 예를 들어 눈은,나이가 어릴수록 심장에 가깝다. 나머지 감각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살면서 나이가 들수록 눈은 심장에서 멀어진다. 나이가 들어 죽음에 가까워지면 사람이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는 말은 눈이 심장에서 멀어질 만큼 멀어졌다는 것을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것은 느낌이 무디어지면 마음이 무욕해지기에 가능한 마음가짐이다. 인생이 짧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사람의 수용력과 이해심은 늘어난다. 만일 일생이 순간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그는 구도의 길을 갈 확률이 매우 높다. 즉 신앙적 수행의 길을 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 그 사람은 현세가 내세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생각에 경도되기 쉽다. 그런 사람은 때로 동일종교의 ..

현재의 시간성-1

현재의 시간성 우리의 삶은 과거로 돌아가거나 미래로 나아가지 않는다. 우리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은 빈틈없이 현재에서 현재로 나아간다. 이 점을 명확히 깨닫는 것이 시간의 속성에 순화되는 길이다. 순간은 우주의 궁극적인 시간성이니 결국 생명이 느끼는 참행복은 현재의 시간성에 잠기는 것이며 해탈은 우주의 궁극적인 시간성인 순간 속에 만유를 깨달아 텅빈 충만에 잠기는 마음의 구극적 경지라 할 수 있다. (200711290655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