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410

님의 미소(Nim's Smile)

일본 국보 제 1호 고류 샤(법륭사) 소장 목조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신라에서 제작된 춘양목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 칼 야스퍼스가 구극적으로 극찬한 미소 --- 님의 미소(Nim's Smile) 님은, 겉말을 하거나 말 속에 말을 하거나 말없이 말하지 않습니다. 님은 말을 말하지 않습니다. 님은, 삶도 세상도 자연도 우주도 업에 겁도 연기에 윤회도 어떤 해탈의 무늬도 지어 말하지 않습니다. 님은 말을 빌리지 않습니다. 님은, "이것은 이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님은, 스스러워 다만 '그것이 그것'임을 이미 느끼고 마침내 깨달아 만세에 머물러 계십니다. 님은 말을 말하지 않습니다. 님은 말을 빌리지 않습니다. 님은 말없이 말하지 않습니다. 님께서는, 오로지 연잎의 미소에 한량없이 잠기어 계십니다. (..

님의 거울(Nim's Mirror) -수정

님의 거울(Nim's Mirror) -수정 거울을 빤히 들여다 보지 마라. 나의 거울을 들여다 보면 거기에 '나'가 있고 '나' 아닌 것도 있다. 거울을 보지 않으면 '나'는 거울에 없다. 님의 거울을 들여다 보지 마라. 거기에 님은 있고 님 아닌 것도 있다. 거울을 보지 않으면 '님'은 거울에 없다. 티없이 맑은 나를 바라보려거든 물낯에 제 모습 비춰보는 아이처럼 언젠가 님께서 비춰주실 거울을 희구하라. 거기에 누군가가 있고 님의 미소도 한데 어려 있다. 이 세상에는 님께서 모든 것 비춰주시는 고요한 침잠의 호수, 오직 하나의 거울이 있을 뿐. (200711230255 엘리엇 킴) -

님의 거울(Nim's Mirror)

님의 거울(Nim's Mirror) 거울을 빤히 들여다 보지 마라. 나의 거울을 들여다 보면 거기에 '나'가 있고 '나' 아닌 것도 있다. 거울을 보지 않으면 '나'는 거울에 없다. 님의 거울을 들여다 보지 마라. 거기에 님은 있고 님 아닌 것도 있다. 거울을 보지 않으면 '님'은 거울에 없다. 티없이 맑은 나를 바라보려거든 물낯에 제 모습 비쳐 보는 아이처럼 님께서 비쳐 주시는 거울을 보라. 거기에 '나'가 있고 님의 미소도 함께 어려 있다. 이 세상에는 님께서 모든 것 비쳐 주시는 고요한 침잠의 호수, 오직 하나의 거울이 있을 뿐. (200711230255 엘리엇 킴)

나는 다만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다-퇴고 중

나는 다만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다(I Wanna Be A Tree Alone)-퇴고 중 나는 다만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다, 언제나처럼 적막히 위태로운 이 시간성 속에. 바람이 쓸어 주는 잎새의 머리결 풀어헤치며 할 수만 있다면 노래 한 곡조 부르고 싶다. 이 팔뚝 위로 날아든 새의 부리로 마치 제 심장을 쪼아대듯 부르는 노래를 태극의 고요 속에 부르고 싶다. 해와 달이 지켜보고 바람에 구름이 전해주고 기억할, 지금이 꿈이 아니라면 아니, 설령 기억을 넘나드는 꿈이라 해도 멈춘 꿈의 발치 아래 그 곡조 모조리 떨군다 해도 다만 현재에 흐르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한 소절도 망설이거나 회한에 빠지지 않을, 새가 떠난 빈 가지의 말 할 수 없는 표정만으로라도 그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다. 가슴 속 애타..

구도행 5 - 첫단추 -완성

첫 단추 인간성의 첫단추는 개인의 타고난 성정이다.도(道)에 입문할 때우리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성정이다. 도의 옷을 입을 때나도의 옷을 벗을 때에도누구나 예외없이 먼저 첫단추를 끼우고먼저 첫단추를 끄른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예외없이도(道)의 첫단추를 끼우고 풀 때,마음은 도를 지향하나 성정이 피워내는 연무의 느낌은 제각각이다. 아무리 참선을 하고 수도를 해도사람은 자신의 성정을 애써 외면하거나 지우거나 뿌리뽑지 못한다.다만 끊김없는 물처럼 자연스레 흘러내리게 할 수는 있다. 개인의 성정은 우리의 내부 깊숙이 들어 있는 본성은 아니다.다만 그 뿌리가 본성에서 뻗어나올 뿐이다.우리의 본성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인간 고유의 본성이며우리의 타성은 타고난 개인적 성정이다. 우리가 본성을 본성..

고흐(Vincent Van Gogh)를 대하고

Vase with 12 Sunflowers 고흐를 대하고(Facing Vincent Van Gogh) -2008년 빈센트 반 고흐 전을 보고 나서 Gogh(고흐)를 대하면인간의 더없이 고귀하고 성스런 열정 속에 인간의 온갖 선한 감정이 싸여 있다는 걸 느낀다.심지어 악까지도 그 안에 따스하게 감싸여 있다.더구나 그러한 감성이 일생 동안 변함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나는 그에게서 신성한 전율을 느낀다.만일 인간역사에서 인간의 심성이 거울의 진정한 효용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면바로 이 경우가 그럴 것이다.(200711100222 대치동에서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