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zero)에 대한 단상 -1
존재의 無는
시공의 상대성 속에 숨어 있는 분위기의 원리적 잠칭이다.
영(0)은 현재적 有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능한 시간 또는 공간의 표현이 아니다.
영(0)은 모든 숫자에 대해 묵언하고 있고
자체 안에 모든 숫자와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arche)은 수'라 했다.
구극적으로 나아가면 '만물의 근원은 영(0)'이다.
무가 아닌 0을 헤아리려거든 침묵하라.
침묵이 저만의 시공에 닿아 꽃 피어나기까지...
거기에 실종되지 않는 깨달음이 있다.
((200711290754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 > 구도시·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의 그물 너머(Beyond the Net of Knowledge) (0) | 2007.11.30 |
---|---|
영(zero)에 대한 단상 -2 (0) | 2007.11.30 |
열정-4(열정의 굴레) (0) | 2007.11.30 |
일생의 안목(眼目) -퇴고 중 (0) | 2007.11.29 |
노랑나비 흰나비 (0) | 2007.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