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 1952

고추가루와 한국음식(엘리엇 킴 수필)

고추와 한국음식 [Red Pepper and Korean Food] 엘리엇 M 킴 우리 식탁에 올려진 음식에 고춧가루나 고추조각이 지나치게 골고루(?) 침범해 있다. 일본을 통해서 고추가 수입된 근세 이후에 저장수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 나가다 마침내는 식탁을 거의 점령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고추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

에쎄이-글에 관한 글(Writing on Writing)-퇴고 중

Ikaria Island -in the Aegean Sea(이카리아섬-에게해) 글에 관한 글(Writing on Writing) -엘리엇 킴 이 세상에서 글에는 위아래가 있다. 글은 저절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흘러 가장 낮은 곳에 고여 점점 더 깊이 그리고 마침내는 가장 널리 차오른다. 참글은 큰 바다와 같아 스스로 운행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 세상에는 근원의 샘물, 오솔길 옆을 나란히 흐르는 실개울, 숲 사이를 흐르는 시내, 낮거나 높은 폭포와 그 아래 웅숭한 소, 어느 마을의 다리를 지나 흐르는 냇물, 둑 사이를 흐르는 샛강, 이 모든 물줄기가 어느덧 한 흐름 어루어 도도히 흐르는 한강이 있고, 또한, 작거나 제법 너른 연못, 여러 측량의 호수, 내해(內海)와 만해(灣海)와 연해(沿海)와, ..

앨리엇 킴의 뉴질랜드 수필+시편: 나는 이방인-1

나는 이방인-1[I am a Stranger-1] 고국을 떠나 낯설고 물 설은 이 곳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직전 하늘 위에서 본 풍경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서울에서 뉴질랜드에 관한 책자 한 권을 사서 목적지로 향하기 전에 여행자의 마음으로 실감 없이 읽은 적이 있었을 뿐이다. KAL기가 중간 기착지인 피지제도의 중심도시인 나디에서 열대의 무더위 속에 1시간 여 머물다 그 곳을 떠나 세 시간 가까이, 때로는 구름바다 위를 때로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몇 개의 작은 섬들과 외로이 항해하는 선박들을 앞지르며 망망대해를 비행하다 멀리 하얗고 길게 떠 있는 뭉실구름을 향해 서서히 뉴질랜드의 북섬 왼쪽의 바다 위로 진입하고 있었을 때, 나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아하, 이 곳이 바로 아오테아로아(원주민..

사랑에 관한 시편들-1

사랑은 언제나 첫눈에 빛이 와 닿는 사이의 느낌으로 마음의 [산맥>풍경]에 일몰(日沒)하는 감성으로 드디어 스스로 질멎은 산맥의 몸짓으로 빗기는 기후에 변전하는 자연의 낙엽 층층이. [2:22am 9/28(Sun) 2003] 사랑은 재앙[Love is a Catastrophe] 재앙은 사랑, 태풍의 눈 안에서 홑눈으로 외로이 바라보거나, 휩쓸리는 태풍의 눈 밖에서 서로 횡포히 바라보거나, 현실을 상상하듯 홀로 미망에 바라보는 삶의 역동(力動), 그 태풍의 눈 안에서. [1:09am, 8/26 2003] 그대 없는 공간(空間) 그대 없는 공간이 비어 있음을 비로소 느끼는 이 마음을 그 공간에 고이 묻어요. [9:31am 4/14(Wed), 2004] 나는 항상 그대를 따라 해요(I Always I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