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년간 북한인 남편을 기다리는 루마니아 여인이 끼고 있는 결혼반지 만남과 헤어짐(Meeting and Parting) 우주적 시간성 속에서 모든 우연은 필연의 범주에 속한다. 모든 만남은 우연의 가면을 쓴 필연이며 이별은, 운명이라는 이름의 목걸이에 달린 저만의 작고 둥근 '끝'의 진주들이니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끝의 시작이 아니라 또다른 순환의 새로운 시작이다. 하나인 우주 안에서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니 그대가 누군가와 이별을 할 때 만남의 환한 기쁨만큼 이별을 선선히 그리워하며 새로운 순환에 고요히 접어들고 있음을 상기할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