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410

구도행-5

구도행-5 인간성정의 첫단추는 개인의 타고난 성정이다.도(道)에 입문할 때우리가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성정이다. 도의 옷을 입을 때나도의 옷을 벗을 때에는누구나 예외없이 먼저 첫단추를 끼우고먼저 첫단추를 끄른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예외없이도(道)의 첫단추를 끼우고 풀 때,마음은 도를 지향하나 성정이 피워내는 연무의 느낌은 제각각이다. 도는 빛결 고운 새 옷자락이거나 혹은 세월에 바랜 옷의 남루함이 아니다그래서 본시 도에는 끼우고 푸는 단추도 솔기도 없다 아무리 참선을 하고 수도를 해도그 사람의 성정을 애써 외면하거나지우거나 뿌리뽑지 못한다. 다만 그 성정이 그침없는 물처럼 자연스레 성정의 골짜기에 폭포와 소를 지나고평원에 여울과 두물도 지나며온갖 곡직(곡직)을 따라 구비구비 흘러내려 마침내..

구도행-8(심산유곡)

구도행-8(심산유곡) 여윈 바깥 목숨에 한껏 공기를 들이쉬라. 양껏 샘물을 마셔라. 뇌에 날리던 먼지 온데간데 없고 가슴에 찌든 때 말끔하다. 더 이상 바랄 바 없으니 지금이 족하지 않은가? 님의 한 마음 적시련듯 붓물은 늘 마음에 고여 넘칠지나, 사람이 알게 모르게 모든 경책(經冊)은 마음에 때로 사치스럽고 대자연에 과하다. (200805140153 엘리엇 킴)

구도행-5(첫 단추)

구도행-5(첫 단추) 깨달음의 첫단추는 개인의 타고난 성정이다.도(道)에 입문할 때우리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성정이다. 도의 옷을 입을 때나도의 옷을 벗을 때에도누구나 예외없이 먼저 첫단추를 끼우고먼저 첫단추를 끄른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예외없이도(道)의 첫단추를 끼우고 풀 때,마음은 도를 지향하나 성정이 피워내는 연무의 느낌은 제각각이다. 아무리 참선을 하고 수도를 해도 그 사람의 성정을 애써 외면하거나지우거나 뿌리뽑지 못한다.다만 끊김없는 물처럼 자연스레 흘러내리게 할 수는 있다. 개인의 성정은 우리의 내부 깊숙이 들어 있는 본성은 아니다.다만 그 뿌리가 본성에서 뻗어나올 뿐이다.우리의 본성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인간 고유의 본성이며우리의 타성은 타고난 개인적 성정이다. 우리가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