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410

구도행(The Way To Nirvana) -3

구도행-3 모든 것 하나에 변함 없어바람이 경(經)을 읽고예(藝)는 중얼거리니 '나'는 혼자요 인생은 마음 속을 지나고자연은 저기에 있어그리움(Grium)은 일월성신에 저홀로 가득하구나! 이미 떠난 발길은 걷고 또 걸어노을 흐르는 냇가의 마을들 지나 어느 산사(山寺)에 깊은 서릿밤 묵고 이 세상 모든 먼동의 산세에 갈빛 가득한 사계(四季)의 재 넘어어느 외운 구름의 뫼에 적설(積雪)로 이루려 하는가?(200711080330 엘리엇 킴 )

담배불

담배불 담배재를무심코털다불머리가꺽이면갑자기시간이멈추고그무시간성속에서인생이하찮음을느낀다담배불머리가아무렇지않게꺽이는상황은사생활이나사회와는전혀무관하며그런시공간성이근원적으로실재한다는것을깨닫게해주는체험이다그시공간성속에서는내가마치우주의바탕에서있는듯한느낌이들며아득한우주가주위에내리면서동시에속으로남김없이골고루스며드는기분이솟는다그순간에사람은무엇을의도한다거나지향하지않기에그시공간성은비인간적이며비역사적이며비척도적이다그것은생물학적인또는물리학적인또는기타모든인지적시공간성에서벗어나는체험이며나는시공간으로부터독립한다나는사색이나감정따위를잉태하지도낳지도키우지도지우지도않는다그것은시공의어떤상태로출입하는것이아니다한인간으로태어나살다그저우발적으로무위한평정상태에도달했을뿐이다그것은발견이아니라내부에들어있던어떤싹이깨달음의시공에도달한것이다내가속한우주전체가순간..

생명에서 우러나오는 그리움[Grium Springing from Every Creature]

생명에서 우러나는 그리움[Grium springing from Every Creature] 생명은 매 순간마다 출발하면서 동시에 도달하는 느낌으로 살아가며 그 발착(發着)의 걸음걸이에 깃들인 그리움은 모든 들녘과 산맥과 바다와 겹겹이 하늘 너머 그곳을 향하여 대지의 흙 속에 고루 어리어 있다. 계절마다 꽃은, 심지어 겨울의 눈꽃으로도, 피어나고 그리움은 모든 시간성을 자신의 품안에서 끝몰래 피워내고 있다. (2008031111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