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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독[Absolute Solitude]-완성(201111181454완성)

절대고독[Absolute Solitude] -엘리엇 M. 킴 생전에 그대는 고독을 알지 못할 겁니다.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중의 암굴 속 구도자에게 물어보십시오. 혹은 그 발원한 갠지스 강가의 자기 침례자에게, 혹은 어느 산속 암자에 기거하고 있는 선(禪)스님에게 혹은 기도의 바다 위를 표랑하는 늙은 베드로에게. 한결같은 미소와 해탈의 언어들. 그대의 뒤에 남겨진 발자취를 돌아보십시오. 그대가 이룬 모든 것, 애지중지했던 것들, 그대가 낳아 키운 자식들 괭이 한두 마리나 바이올린, 그대가 기른 화초들, 그대가 모아놓은 수석들, 그대의 긴 듯 짧았던 인생여정, 그대 정신의 궤적, 그대가 구하고자 했던 삶의 지혜, 그리고 그대의 무덤. 생전에 그대는 고독이 진정 무엇인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대의 생생한 두..

그 눈동자[Those Eyes] -왜?라는 의문에 대한 한 편의 답시(수정 중 최종수정본)

앙고라 토끼를 품에 안은 뉴질랜드 소녀 그 눈동자[Those Eyes] -왜?라는 의문에 대한 한 편의 답시(An Answer Letter to Why) -엘리엇 킴 to Kwanji Kim 그녀를 불렀고 싱그러운 너울이 지는 푸른 그림자가 뒤돌아보고, 시간을 잊은 시선이 밀려왔을 때, 해는 흔들리고 까마아득한 하늘빛 속에 소라귀에 들려오는 어리디 여린 풀피리 소리. 나는 느꼈네, 어떻게 밤낮으로 타는 가슴이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 한 순간에 얼어붙을 수 있는지, 왜 모든 것이 다정한 일체(一體)인지를. 나는 느낄 수 있었네, 왜 아가들은 실낱같은 고고성을 울리고 처음사랑은 부서져 내리는 껍질에 불과한 것인지, 왜 어른들의 가슴에 박힌 못은 점점 녹슬어 가늘어 가는지, 왜 우리 마음의 뿌리가 슬픔이며 ..

붓글(A Letter of Calligraphy) -2013년5월26일에 수정 중

붓글(A Letter of Calligraphy) -2013년5월26일에 수정 중 -엘리엇 킴 기호의 생먹이가 통째로 맹금(猛禽)의 소화액에 젖어 솔바람에 실려 자유로웠던 옛 한유(閑遊)의 비상을 꿈꾸며 (무당의/샤먼의) 내림굿에 마르다. --------------------------------------------------------- z. Translation A Letter of Calligraphy Wholly w..

고(故) Mr. Eric J. Stevens의 벤치를 위하여 -수정 중

랭기토토섬 풍경 고(故) Mr. Eric J. Stevens의 벤치를 위하여 [For the Bench of the Late Mr. Eric J. Stevens] 그가 누구였는지 그의 일생은 어땠고 직업이 무엇이었으며 그의 가족과 친구가 누구였는지 그의 이목구비는 어떠하였는지 어떤 모습으로 예 앉아 있었는지 무엇을 그리워하고 추억했는지 그가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 그의 완전한 성명이 무언지조차 모른다. 이 벤치 등받이 조그만 사각동판에 새겨진 그의 이름 석자 'Eric J. Stevens' . 그 사각동판의 도드라진 글자들은 인연보다 먼저 삶의 동일한 체온을 느끼고 지나가는 운명들을 다사로이 받아들인다. 살아 앉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는 사람 그러나 동일한 체온을 동판에 전하는 사람들. 기억하지 못하는 지..

나의 삶(My Life) -최종 수정 중

나의 삶(My Life) 나는 여지껏 살아 오면서 생활의 필요에 의해 사람을 대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여지껏 살아 오면서 생활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그런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나는 여지껏 살아 오면서 주어진 삶을 살았을 뿐이며 그 이외에 어떠한 삶도 살지 않았다. 하나의 삶 이외에는 어떠한 삶도 없기에. [07:09am, 10/31(Tue), 2006 ; 엘리엇 킴]

김치, 그 한국적 체질미(體質美)-20100707완성

김치, 그 한국적 체질미(體質美) (Kimchi, The Aesthetics of Korean Physical Constitution) 흙에서 나온 갖은 양념에 생명의 바다에서 올라와 곰삭은 갖가지 젓갈에 백채십미 이래 저래 제각기 어우러져 온갖 세월에 붉디 붉은 아리랑이 숨 항아리에 속살로 익어 드는 진양조 소리의 고요한 변주. (200901251544 엘리엇 킴) -------------------------------------- 백채십미:궁합에 따라 온갖 채소에 갖은 양념과 젖갈이 품겨 있어 입안 가득 시큼/매콤/짭잘/비릿/달큼/떫떠름/쓰름하면서도/아삭하면서/톡톡쏘고/에리는 맛 ======================= -풀무원 김치 박물관에서 인용- *풀무원 김치 박물관에 사후 양해 및 감사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