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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거짓 속에 유적을 남긴다

진실은 거짓 속에 유적을 남긴다Truth Leaves Its Ruins In Falsehood 진실은 거짓 속에 유적을 남긴다. 그 점에서 인류의 모든 방면의 활동과 인류사와 역사기술은 진실의 유적을 발굴하거나 부지불식간에 혹은 의도적으로 은폐하거나 이 삼자의 비율적인 조합을 하거나 하는 노력들이다. 가감없이 말해 인류는 거짓을 미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이점을 살아생전에 깨닫고자 한다면 인류가 자기편익을 위해 함부로 파괴하고 멸종시키고 있는 자연 생태계의 실상을 직시해 보라. 더 나아가, 빈 마음의 투명한 흐름에 잠겨 별이 빛나는 밤이 우리에게 어떤 아득한 전설을 전하고 있는지 묵상에 잠겨 보라. 인류의 어떤 정신적 능력으로도 진실은 발굴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우주에 한 톨 지구 위에서 복합적..

인류의 도덕(Morality of Mankind)

도덕(Morality Has No Morale) '도덕이선을방어하기위해세워진것이다'라단정하기는어렵다 되덕의현실은오히려그반대에가깝다. 선이외의비도덕적인것들과 선과무관한것들까지변호하거나 심지어선을위장하고분식하기위해 인류의도덕은과부하상태에있다 근원적도덕은최소한의고유성을유지하며살마땅한거처를찾지못해 오늘도눈치밥에품팔이무숙자(無宿者)로지내고있다 (201002120418 L. Kim)

피아노 유감

피아노 유감 피아노 연주를 배우지 못 한 것은 내게 평생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철이 없던 어린 나이에는 피아노를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없었고 이미 어느 정도 나이가 지난 후에야 피아노를 배우지 못했던 점을 무척 아쉬워했다. 그런 생각은 오직 한 가지 커다란 일생의 멍으로 남아 있다. '피아노를 배웠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나는 작곡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주 가끔 절로 그것도 불쑥 떠오른다. 그랬더라면 지금 쓰고 있는 글도 많이 달라졌으리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면서. 돌이켜 보면, 철이 없던 어린 시절에 나는 세상이 그리도 낯설고 신기했고 그래서 정신 없이 놀이에만 빠져 있었던 듯하다 그 당시에 집 부근에 있었던 작은 정자가 있는 연꽃의 못은 어디로 사라졌고 그 많고 많았던 이 세상의 피아노들..

한 가지 소망 (One Wish)

마더 테레사 한 가지 소망 One Wish 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소망이 있다. 자신에 대한 소망, 가족에 대한 소망, 사회적인 소망 인류 전체에 대한 소망 신께 하는 소망의 기도... 사람들의 소망의 갈래는 다종다양하고 복잡다단하여 인류 소망의 총화는 서로 얽키고 섥힌 하나의 커다란 실뭉치와 같다. 그 실뭉치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음에 원적히 바라보고 있으면 꼬리를 무는 몇 가지 의문이 떠오르게 된다. '사람들의 삶에 소망의 실뭉치는 저렇게 커다랗게 엉켜 있는데 모든 소망이 어느 정도까지 실현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의 소망은 서로 얽혀들게 마련이니 저 소망의 실뭉치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사람들 각자가 삶과 역사에 대해 숙고하고 성찰한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은 한 가지 ..

인간능력의 한계선상의 흐름에 잠겨 -20100524수정

인간능력의 한계선상의 흐름에 잠겨 Sumerged in the Flow of the Limit of Human Ability 이곳에는 앎과 느낌과 심지어 깨달음도 없어 모든 것이 처음인 듯 무연하다. 영성의 척도와 깨달음의 도달 너머 모든 인간활동의 열의와 미덕과 지혜와 중용의 침잠 속에 시공을 초월하여 오직 맑고 투명하며 한없이 무르고 광막한 하나의 흐름이 있을 뿐. 이곳에는 연주되지 않은 음악에 그려지지 않은 그림에 조탁되지 않은 조상에 가마 없는 도자에 춤사위 없는 무용에 촬영되지 않은 영화에 쓰여지지 않은 시(詩)에 태어나지 않은 재능이 있고, 더 이상 대지에 내리지 않는 눈비와 찬란히 빛나지 않는 태양과 제 품을 외로이 껴안지 않는 달과 흐르지 않는 강에 비친 흐르지 않는 구름과 열리지 않은 들..

모든 '나'에게 쓰는 편지-1

모든 '나'에게 쓰는 편지-1 (헤엄을 치고 있는 한 마리 물고기는 행복하다) 시간 속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얻으면서 동시에 가능성을 잃고 있다고 우리 마음의 눈빛은 말한다. 한 마디 말을 하거나 한 편의 글을 쓰거나 다른 어떤 것을 하거나 혹은 기도를 할 때. 우리에게 남겨지는 것은 인공의 묘비나 봉분에 서린 생의 추억이 아니라 자연에 잠겨 현재에 따듯이 고동하는 심장과 생생한 눈빛에 무언가를 애틋이 사랑하고 아련히 그리워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살면서 나뉘어지는 갈래의 길을 각자 걸어갈 때 누군가와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했노라 느낄 수도 있다. 함께 살며 생의 길을 나아가는 것은 서로에게 생의 위안과 보람을 준다. 허나 행복의 처음에서 이어지는 과정과 그 끝은 언제나 자신의 길을 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