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티나님께-20080302 아! 유스티나님도 제주도시군요. 무척 반갑습니다. 한림, 옹포, 비양도 ... 고등학생 때에 친구가 옹포에 살아서 가 본 적이 있고 그 이후에 비양도에 가서 며칠 지낸 적이 있습니다. 제 할머니는 서귀포에서 5. 16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돈내코 상류 쪽 언덕에 있는 천주교인 묘지에 계십니다. 김..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10.05.29
유스티나님께-20080221 유스티나님께, 바쁘실 터인데 과찬의 메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별다른 수도를 하거나 어떤 학문을 깊이 있게 천착한 적이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일 뿐입니다. 아직 직접 뵙지도 못 했는데, 제가 번민에 찬 중얼거림을 님께 불쑥..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10.05.29
이 세상 삶의 맨끝에서 -20100524 이 세상 삶의 맨끝에서 -20100524 At The Far End Of LIfe In This World 이 세상 삶의 끝이 보인다. '자연과 영혼이 한데 아우르어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다. (201005240724pm 도곡동에서 엘리엇 킴)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10.05.24
고독에 대하여-2 (On Solitude-2)-20100524 수정 카이코우라 해변 (Kaikoura Beach In South Island of New Zealand) 고독에 대하여-2 (On Solitude-2) 수정 20100524 -KBH에게 헌정함 고독 속에서 무엇을 이루려는 의지가 생기거나 역으로 그 의지를 지우거나 마음을 송두리째 비운 듯한 상태에 도달한다면, 그것은 일생의 고독 속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거나 안정하거나 일생을 이미 지나 잊은 듯이 있는 그 자리에서 우주자연에 서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고독의 주위에서 하늘거리는 고독의 베일에 잠시 혹은 일생 동안 에워싸이는 것과 같다. 삶속에 삶에서는 어떤 극미한 열의의 바이러스도 사람을 열병에 들게 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고독은 고독의 베일이다. 그러나 고독이 쓰고 있는 베일은 고독이 아니며 고독..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10.05.24
모든 '나'에게 쓰는 편지-20100524수정 모든 '나'에게 쓰는 편지-1 (헤엄을 치고 있는 한 마리 물고기는 행복하다) -20100524수정 시간 속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얻으면서 동시에 가능성을 잃고 있다고 우리 마음의 눈빛은 말한다. 한 마디 말을 하거나 한 편의 글을 쓰거나 다른 어떤 것을 하거나 혹은 기도를 할 때. 우리에게 남겨지는 것은 인공의 묘비나 봉분에 서린 생의 추억이 아니라 자연에 잠겨 현재에 따듯이 고동하는 심장과 생생한 눈빛에 무언가를 애틋이 사랑하고 아련히 그리워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살면서 나뉘어지는 갈래의 길을 각자 걸어갈 때 누군가와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했노라 느낄 수도 있다. 함께 살며 생의 길을 나아가는 것은 서로에게 생의 위안과 보람을 준다. 허나 행복의 처음에서 이어지는 과정과 그 끝은 언..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10.05.10
반잠결(Half Asleep) -20100524수정 잠결 (Half Asleep)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에 산 채로 반은 잠들어 있다. 눈 뜨고 잠들어 있거나, 꿈 속을 휘저어 헤매거나, 가끔 눈을 뜨며. 이따금, 천 년의 가뭄에 꽃숨 쉬듯, 새악시별 눈빛이 형형한 사람들도 더러 있다. 언제나 제자리인 이 찰나에. (201003290842 LKim) ---------------------- *찰나:삶 *20100503수정/20100524재수정 엘리엇 킴 작품방/횡설수설 2010.03.29
소박함(sIMPLICITY) -20100524수정 소박함(sIMPLICITY) 소박함은자체의가능성안에모든동화(同化)를꿈꾼다. 그것은우주의강물에일체가침잠하는현상을바라보고자하는 일정한거리감의담담한표출이다. 우주의강물에떠가는모든부유를속이빈영속성에기대어한꺼번의생에대변하며. 소박함은 언젠가 깨우침에 절로 떠나 더없이 낯설어 옛익..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10.03.29
한잔-O 한 잔-O 천의 얼굴을 한 현인의 상, 때에서 때까지 하나씩 마주하는, 삶여울에 뜬 파륜 몇 잎에. (201003140718 L Kim) -20100524수정 -------------------------------- *波輪 엘리엇 킴 작품방/횡설수설 2010.03.15
한국시가 유산과 소재의 제약을 넘나들기까지-20100524수정 한국시가 유산과 소재의 제약을 넘나들기까지- 소박함과 무명성은 진솔하나 비좁고 허름한 것일 수도 있다. 발효식품, 산나물 무침, 탕찌게, 부침이 요리의 대부분은 아니듯이 한국의 산하는 아름다울 수도 있고 동시에 유라시아의 극동에 톡 튀어나와 주름진 맹장돌기일 수도 있다. 한국적인 시의 영..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10.03.13
기도-O 기도-O 기도는 실천에 다름 아니다. 기도를 자기 성정화해서는 안 될 일이니, 기도의 장소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기를- (201003131409 L Kim) 20100503수정 20100524재수정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