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유감

피아노 유감

 

피아노 연주를 배우지 못 한 것은 내게 평생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철이 없던 어린 나이에는 피아노를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없었고

이미 어느 정도 나이가 지난 후에야 피아노를 배우지 못했던 점을 무척 아쉬워했다.

그런 생각은 오직 한 가지 커다란 일생의 멍으로 남아 있다.

'피아노를 배웠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나는 작곡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주 가끔 절로 그것도 불쑥 떠오른다.

그랬더라면 지금 쓰고 있는 글도 많이 달라졌으리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면서.

 

철이 없던 어린 시절에 나는 세상이 그리도 낯설고 신기했던가 보다!

그래서 정신 없이 놀이에만 빠져 있었나 보다!

그 당시에 집 부근에 있었던 작은 정자가 있는 연꽃의 못은 어디로 사라졌고

그 많고 많았던 이 세상의 피아노들은 다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20100202050222 L.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