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한 가지 소망 (One Wish)

imaginerNZ 2010. 1. 31. 14:03

 

 

 

마더 테레사 

 

 

 

 

 

 

 

 

한 가지 소망

One Wish

 

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소망이 있다.

자신에 대한 소망,

가족에 대한 소망,

사회적인 소망

인류 전체에 대한 소망

신께 하는 소망의 기도...

 

사람들의 소망의 갈래는 다종다양하고 복잡다단하여

인류 소망의 총화는 서로 얽키고 섥힌 하나의 커다란 실뭉치와 같다.

그 실뭉치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음에 원적히 바라보고 있으면

꼬리를 무는 몇 가지 의문이 떠오르게 된다.

 

'사람들의 삶에 소망의 실뭉치는 저렇게 커다랗게 엉켜 있는데

모든 소망이 어느 정도까지 실현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의 소망은 서로 얽혀들게 마련이니

저 소망의 실뭉치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사람들 각자가 삶과 역사에 대해 숙고하고 성찰한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은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살아생전에 사람들에게 바라는 당신의 한 가지 소망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의 소망은 하나로 귀착되는데 그것이 삶의 무한한 연장은 아니다.

그대의 소망이 살아생전에 참사람(眞人)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라.

참사람은 자신의 내부에 혹은 외부에 있을 수도 있고,

이미 지나간 역사 속에 혹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있을 수도 있고,

삶이 이어지는 동안에 우연히 혹은 비로소 마주할 수도 있다.

 

참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멀리 있지 않다.

만일 그대가 궁극적으로 느끼고 깨닫고자 하는 마음자세로

참사람을 만나려는 한 가지 소망을 깊이 간직하고 산다면  

그는 만나기 어렵거나 아예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누구이든,

자신이든 타인이든,

거지이든 성자이든,

신의 품성의 체현이든,

결국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 바랄 수 있는 한 가지 소망은 참사랑이 아닌가?

(2010013105 L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