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예술혼에 대하여 -2(예술장르 중에 음악의 유일무이한 우주적 교감성에 대하여)

imaginerNZ 2010. 1. 25. 23:08

작품구성의 일관된 흐름에서

창작성의 피로골절 부위를 석고부목한 곳이 간간이 발견된다는 점은

천의무봉의 관점에서 보면 유감천만이거나

혹은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대작 중에 그런 부분을 발견한다는 것은 상호인간적이다.

위대한 작품은 신성이 아니라,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연에 의한 진화의 산물인 인간이 창작한 음악의 직접전달성이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전달되고 반응을 일으키고 교감된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모든 진화의 자손들에게 음악은 소통한다.

이점이 다른 매체적 예술과 음악의 분명한 차이다.

사람과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소리의 진동성과 흐름을 온몸으로 감지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는지는 모르나,

모짜르트의 교향곡을 바다속에서 들으며

온갖 어패류며 갑각류며 연체동물이 한데 어울려

산호나 감태나 미역 같은 말조류와 함께  춤추는 모습을,

새우의 통통춤과 도미떼의 군무와 청상어의 꼬리지느러미 춤과

서로 속삭이며 앉은춤 추는 산호들과

전복과 소라들이 몸뚱이를 자개빛 속껍질에 미끄러지듯 뒤틀며 

감동에 흥겨워하며 춤 추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작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