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은유[A Slight Metaphor] -참사랑에 관하여 가벼운 은유[A Slight Metaphor] -참사랑에 대하여 -엘리엇 킴 사랑이 궁금하신가요? 어떤 사람들은 사랑의 과일을 따서 달콤한 과육을 탐스럽게 먹고 나서 핵은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죠. 근데 핵은 무엇보다 소중해요. 그 안에는 또 다른 사랑의 결실을 맺어 줄 씨앗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순간을 탐하는 사.. 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2007.05.02
순수[純粹(In-no-sense)] 기생꽃 - '애기동자꽃'으로 바꿔 불러야 할 듯. 순수[純粹(In-no-sense)] -엘리엇 킴 우리가 순수한지 순수의 가면(假面)인지 순수의 인면(人面)이나, 이건 피치못할 사랑인지 피치못할 현실인지 알지 모르나, 별밤하늘 아래에서 어느 별 하나의 이름이 순수(純粹)일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 함께 느끼고 있음에. [5:54am, 6/29, 2006] --------------- *In-no-sense는 Innocence의 차음 엘리엇 킴 작품방/영혼과 명상 시 2007.05.02
예술과 정신작용에 대하여(On Art and Mental Operation)-수정 예술과 정신작용에 대하여(On Art and Mental Operation) 정신은 개체의 거대한 혼돈세계이다. 인간은 총체적으로 거기에 질서를 부여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어머니 자연에 감응하면서 인간은 정신에 내재된 한계와 가능성을 읽어내려는 의식적, 무의식적인 시도를 한 순간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러한 시도 중에 인간은 가능성의 한계가 아니라 한계의 가능성을 읽으려 한다. 사고와 행위를 논리화 하려는 어떤 시도도 시도에 그치며 인간의 바탕질인 정신의 총체적 무규정성을 규정짓지 못한다. 사람들은 이점을 신성화한다.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우주의 시간성인 순간 속에 통합적으로 각인하려는 노력이 예술이다. 정신이 사고를 낳고 사고가 행위를 낳을 때 이 과정을 주재하는 정신의 수단은 통합적 감성이기 ..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07.05.02
광의적 언어에 관한 몇 시간의 단상 광의적 언어에 관한 몇 시간의 단상[060716] -집필 중 말은 마음의 다변적인 표현수단이나 어떤 광의의 언어도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끼리 말을 통해서 각자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은 명료함의 오류에 기대어 왜곡을 통해 서로 이해하면서.. 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2007.05.02
엘리엇 킴의 뉴질랜드 서정수필편: 세수[Washing Face]-완성 오체투지로 마침내 성지에 거의 도달한 티벳인 세수[Washing Face] -엘리엇 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기계적인 동작인 세수를 하루종일 하고 있지 않으면 처음에는 갑갑함에 가끔 얼굴을 문지르다 눈꼽을 떼고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세수 안 한 얼굴을 잠시 잊게 되고 평소의 성격대로 세월아 네월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그제서야 비로소 마음이 하나의 조그만 풀꽃 같은 자연이 된다. 세수를 하지 않은 채 참솔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작은 베란다에 관목처럼 앉아 참새소리를 들으며 바다의 주름진 얼굴을 바라보거나 밀포드 소공원(Milford Reserve)의 푸른 잔디밭이나 거기에 군데군데 늘어서 있는 울창한 나무들을 바라보거나 또는 예쁘게 지어지고 알록달록 칠해진 목가(木家)들을 바라보면서.. 엘리엇 킴 작품방/수필집(미셀러니) 2007.05.02
사랑의 근본에 관한 에쎄이: 사랑하는 당신에게 삶과 죽음에 대하여 사랑하는 당신에게 삶과 죽음에 대하여 [To My Love, On Life and Death] 이 글을 당신이 읽으면서 마음 아파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오. 그러니 남이 쓴 글을 대하듯이 담담히 읽어주면 고맙겠소. 당신에게 몇 가지를 말하고 싶어요. 우선 ‘삶에서 진실한 것은 삶, 즉 살아있다는 것뿐.’이라고 말하겠습니.. 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7.05.02
너는 걷는다(You Walk) 너는 걷는다(You Walk) -엘리엇 킴 넌 걷는다. 풍경을 넘어서려는 듯 세련된 걸음에 옷바람 날리며 원숭이 마음으로. 너는 걷는다. 어떤 사자눈길의 반대방향으로 마치 잊지 못할 것들 잊으려는 듯 체념은 아닌 걸음걸이로 한 그루 외로운 마음 타 오르려는 듯. [4:57pm 9/11(Thr) 2003] -----------------.. 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2007.05.02
말[Words] 말[Words] -엘리엇 킴 말은 마음의 역신(逆臣)이라, 거기에 영혼을 담아내려면 동물원 우리 안에 사람 넘치듯 마음은 거꾸로 느끼고 화답해야 하리. 그래서 마음은 말의 역신(疫神)이러니. 엘리엇 킴 작품방/시론 2007.05.02
그것은... 그것은 ... [That's ...] 재가 되지 않는 그것은 소슬바람이 되어 비껴 비껴만 가고 나는 새의 그림자 속에서 비행이 지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상실한 사랑의 추억이 되살아나 듯 무심결에 떠오르고 문득 곁에 우리와 바람과 그림자의 사이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발랄한 이목구비와 청초한 자태.. 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2007.05.02
순간의 시선[A Moment's Stare] 순간의 시선[A Moment's Stare] -엘리엇 킴 자연이라는 말 속에 담긴 자연스러움과 어색함 그 말의 동시부존 그녀에게 나이트클럽에 가자고 제안을 했고 말없이 그냥 따라왔던 그녀가 갑자기, 재킷을 세상의 바닥에 스르르 떨어뜨리고 춤을 춘다 앉아 있는 나를 뇌쇄적인 눈빛으로 응시하면서 그저 앉아 있.. 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200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