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 1914

엘리엇 킴 수상록: 사회적 봉사에 대하여

사회적 봉사에 대하여[On Social Work] -엘리엇 M 킴 아름다운 마음은 속세에 뜻이 없다. 만일 사회에서 아름다운 마음의 투영(投影)을 찾는다면 바로 봉사하는 마음일 것이다. 봉사하는 마음은 윤회(輪回)를 깨닫고 사랑하기에 그것은 출발부터 이미 모든 사회적 업적을 넘어서 있다. 자연의 모든 생물을 키우는 해륙(海陸)의 바탕과 대기의 기후처럼 봉사는 사회적 마음의 바탕과 기후를 이루어 가까이는 반복적으로 생멸변전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하여 궁극적으로 하나의 우주를 사랑하기에 그 너머 너머, 님께 끝없이 나아가려는 태도이기 때문이리라. (10:31pm, 9/09(Tue), 2003) -20100510 수정

엘리엇 킴 수필: 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하여

초롱꽃(하얀색) 한글 띄어쓰기는 누구나 쉬이 쓸 수 있는 완성형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 여겨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틀리지 않게 쓸 수 있는 더 통합적인 형태로 어군화별 띄어쓰기가 되어야 합니다. 한글은 아직도 국어학자들의 까다로운 언어이론적인 천착과 고수에 의해 족쇄가 채워져 있습니다. 이론에 의한 현실의 왜곡이라고나 할까요? 현실적으로 거의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띄어쓰기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현행 띄어쓰기는 의미와 용법의 적확성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아탑 안의 이론이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포고되어 사용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대중에게 일종의 과부하 상태를 초래합니다. 복잡한 경우로 분류하여 그 사용을 권고해도 대중은 의미전달에 주력할 뿐이지 정확한 사용에는 관심이 적습니다. 아무리 훌륭..

뉴질랜드 수필: 나는 이방인-1

꿈에 부푼 돛을 단 요트의 턴 장면 나는 이방인-1[I am a Stranger-1] -엘리엇 킴 고국을 떠나 낯설고 물 설은 이 곳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직전 하늘 위에서 본 풍경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서울에서 뉴질랜드에 관한 책자 한 권을 사서 목적지로 향하기 전에 여행자의 마음으로 실감 없이 읽은 적이 있었을 뿐이다. KAL기가 중간 기착지인 피지제도의 중심도시인 나디에서 열대의 무더위 속에 1시간 여 머물다 그 곳을 떠나 세 시간 가까이, 때로는 구름바다 위를 때로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몇 개의 작은 섬들과 외로이 항해하는 선박들을 앞지르며 망망대해를 비행하다 멀리 하얗고 길게 떠 있는 뭉실구름을 향해 서서히 뉴질랜드의 북섬 왼쪽의 바다 위로 진입하고 있었을 때, 나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

뉴질랜드 수필: 나는 이방인-2

나는 이방인-2[I am a Stranger -2]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주치는 사람들의 생김새와 의상, 제스처, 사고방식 등이 정말 이질적임을 느낄 때가 많다. 기원(origin)이 유럽인 사람들은 색깔부터가 다양하다. 그야말로 총천연색이다. 머리색깔부터 눈색깔에 얼굴의 형태하며 그 외모에 맞춰 입은 옷까지 갖가지 색깔과 모양이니 현기증이 날만도 하다. 거기에 마오리와 혼혈인 하프마오리(마오리인들은 백인과의 혼혈이 매우 많다.)에 태평양 각처의 섬에서 온 사람들인 퍼시픽 아일랜더(Pacific islanders)까지, 어디 그 뿐이랴? 피지(지배층의 다수가 식민지시대 인도에서 온 인도인들임)에서 정변을 피해 온 인도인들과 매부리코에 눈자위가 검고 부리부리한 눈매의 아랍인들과 북유럽에서 온 밀랍피부의..

백세주 예찬(수필+시)

백세주 예찬 떨겨가 시들어 낙엽이 하나 둘 지기 시작하던 2001년 9월말에 서울 서초동의 어느 참치횟집에서 아는 친구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그가 좋아한다는 술인 백세주를 처음으로 맛보게 되었다. 그가 `백세주 어때?`라는 제안에 선뜻 `그래라`하고 무심코 동의한 필자의 눈앞에 금빛으로 투명한 액체가 반투명의 은은한 병에 담긴 채 동그마니 놓여 있었는데 그 친구와 한참 얘길 나누다 따라 받는 그 액체가 풍기는 신선(神仙)의 향연과 술잔으로 흘러내리며 울울 차오르는 그 생동감은 마치 금을 액체로 녹여 연하게 희석시킨 듯한 신비한 마력을 내게 선사하여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기엔 너무 곱고 품결하여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그 친구왈 `야, 이 사람 또 넋 나갔구나. 한 잔 하자.`하면서 어깨를 툭 ..

수필: 영혼의 불확정성에 대하여(초안)

영혼의 불확정성에 대하여[On Soul's Uncertainty] -수정 무언가를 가만히 미동도 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우선 생생하고 조야한 반응 뒤에 오는 자잘한 경험 또는 선험에서 오는 감정의 파문이 사라지고 마음에 한 줄기 직관의 神바람이 일고 곧 그 바람이 걷히면 잠든 바람의 평정과 고요, 그리고 이어서 불현듯 어떤 힘의 통관이 파고를 높이고 이어서 온전한 화평과 안식이 찾아오고, 파도가 연이어 밀려오듯이 이런 과정의 잦아드는 반복 속에 대상이 자연의 순환과정처럼 소실하고 멀리에선 듯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아무렇지도 않게 죽음과 거의 유사한 발걸음과 속도로 무언가 심해어처럼 우리 마음속으로 스미어 들면서 우리 마음은 공중부양의 자세가 되어, 세사도 어떤 심정도 세울 뜻도 도(道)도 사라지고 맑지도 ..

단상: 낙엽이라는 이름의 돈

낙엽이라는 이름의 돈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최고의 가치라 여겨지면서 동시에 최고의 가치가 아닐 수밖에 없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유일한 모순이다. 왜냐하면 돈에 눈이 머는 마음은 있으되 돈에 눈이 머는 영혼은 없기 때문이다. 뭇것에 따라 설레는 사람의 마음바다에 고요 깊이 영혼의 심해어가 살고 있으니 먼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현재에 살아 숨쉬는 생생한 기억 속에, 그대 영혼이 아득히 고요한 춤사위 절로 추고 있음을 기억할지니!

엘리엇 킴의 뉴질랜드 단시편: 붓글[A Letter of Calligraphy]

붓글(A Letter of Calligraphy) -엘리엇 김 기호의 생먹이가 통째로 맹금(猛禽)의 소화액에 젖어 솔바람에 실려 자유로웠던 옛 한유(閑遊)의 비상을 꿈꾸며 내림굿에 마르다. --------------------------------------------------------- z. Translation A Letter of Calligraphy Wholly watered with gastric juice of a circling falcon, a living prey of sign goe..

앨리엇 킴의 영혼시편: A Life's Proof [삶의 증거]

천상초(범의 귀과) A Living Proof -Dedicated to My Mirror of a Daffodil[Dec 10(Wed), 2003] From Elliot Kim Though I have nothing to give you in this world, I'd like to give you everything I have at this moment. So, I'll give a gift-like life to a baby sleeping soundly in your mental womb. [01:52am, 3/28(Fri), 2003] --------------------------------------------- z.번역 삶의 증거 엘리엇 킴 저는 이 세상에서 그대에게 드릴 게 없으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