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27

피상화된 도덕으로부터의 자유 -KBH에게-20080514

피상화된 도덕으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Superficial Morality ) -수정 도덕은 분리된 별개의 원리가 아니다. 도덕은 마음에서 따로 떼어놓고 저울질할 수 있는 어떤 삶의 무게가 아니며 동양화나 서예작품처럼 벽에 걸어 놓고 때로 감상하는 틀 속에 담긴 그림도 아니다. 현대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도덕은 피상화하고 있다. 도덕은 마음 밖에서 인정받거나 약속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또한 현대에서 중용의 일부 사회적 성분이 도덕에 가장 해로운 내독성(內毒性)일 수 있다. 내독성이 있는 중용의 미덕은 사회적인 타협이나 심지어 야합 그리고 적당한 상호인정과 현실순응이라는 어정쩡한 현세중심주의에 투명한 영혼을 알몸으로 내맡기게 된다. 그런 현실 종속적인 삶의 태도는 도덕적으로 애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