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신작(2011년11월7일~) 110

한 송이 들꽃을 바라보며 -수정

S H Choi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송이 들꽃을 바라보며 Looking At A Wild Flower 참된 시(詩)란, 현존이나 실체에 대한 대응적 표현이 아니다 예(藝)의 문제도 아니다 도(道)의 문제도 아니다 시(詩)란, 인간의 정신에 관한 어떤 분류에 속하지 않는다 이 작디 작은 지구의 자연 안에 그리고 그 너머 끝없이 광활한 우주에 잠겨 살아생전에 한 생명이 절로 헤는 어떤 독자(獨自)의 마음짓이다 그것은 한 인간의 모든 내부적 자질의 순간적 희원의 총화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존재의 본원을 향한 독자(獨自)의 잠재적 기질이면서 동시에 극적으로 고양된 인간의 근원적 공통자질의 우연한 잠깐 엿보기에 불과하다. 그 점에서 시(詩)란, 인간 중심성에서 자연스레 떨어져 나간 아득히 옛스러운 화편(花片), ..

고독의 향기 -2

고독의 향기 -2 고독은 사람의 참스승이요 어버이와 같다고독은 사람을 더없이 사람답게 하여 진인(眞仁)을 낳는다고독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사람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더 이상 사람의 뜻을 따르지 않고 끝없이 열린 하늘을 향하며사람의 본분을 알고 덕을 기르고 마침내 도를 깨우치[고자 한다] 고독이 절로 드리워진 그대에게서 멀어져 간 덧삶의 애상이 아슴히 흔적 어린말 할 수 없는 표정을 볼 수 있다면,홀로 있어 뭇바람 없는 아늑한 화평 속에 서로를 향해 한 줄기 가느란 풀꽃빛 미소를 띨 수 있다면,그보다 더 맑고 밝고 잔잔한 삶의 향기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201111270606 엘킴)

별리 -작성 중

별리 -작성 중 첫번째로 이별은 또 다시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두번째로 이별은 영영 못 만날까 두려워하고 세번째로 이별은 보름달 바라보며 한 마음 되고 네번째로 이별은 죽더라도 또 만날 다짐을 하고 마지막으로 이별은 별비 내리는 밤이면 밤마다 달빛에 젖는 줄도 까맣게 모른 채 툇마루턱에 하염없이 앉아 그리움에 애끓는 생어미의 모습을 닮아만 간다 생에 아무런 기약 없어 묵묵한 이별의 전설 속에 (201111270530 엘킴)

2011년 11월 14일 저녁에 KBH에게 찾아가 만나지 못하고 남긴 메모

2011년 11월 14일 저녁에 KBH에게 찾아가 만나지 못하고 남긴 메모 삶은 상생이라, 단절이 삶의 방식은 아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심지어 신의 가호 안에서도 한 세월 지나 이제서야 그만큼 위안에 젖어드는 현실이 아니라, 우리에게 아롱지는 시간의 빛녁에 서로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고저 이승에서는 너무나 머나 먼 화평을 침묵 속에 아득히 구하러 왔을 뿐 이곳에 가까이 다다른 어떤 이유의 인류감성도 아니라, (201111141943 신창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