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향기 -2
고독은 사람의 참스승이요 어버이와 같다
고독은 사람을 더없이 사람답게 하여 진인(眞仁)을 낳는다
고독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사람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더 이상 사람의 뜻을 따르지 않고 끝없이 열린 하늘을 향하며
사람의 본분을 알고 덕을 기르고 마침내 도를 깨우치[고자 한다]
고독이 절로 드리워진 그대에게서
멀어져 간 덧삶의 애상이 아슴히 흔적 어린
말 할 수 없는 표정을 볼 수 있다면,
홀로 있어 뭇바람 없는 아늑한 화평 속에
서로를 향해 한 줄기 가느란 풀꽃빛 미소를 띨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맑고 밝고 잔잔한 삶의 향기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201111270606 엘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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