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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킴의 명상수필편: 존재의 근원을 향한 그리움에 대하여 -퇴고 중

두물머리-황포돛배 존재의 근원을 향한 그리움에 대하여 [On 'Grium' for the Origin of Existence] -엘리엇 킴 존재의 근원은 말이 없다. 그곳은 우주의 그늘이며 다만 고적(孤寂)할 뿐이다. 그곳에서 언어는 불필요하며 생명은 하나의 표정에 불과하다. 존재의 근원을 희구하는 수도(修道)는 속물을 버리고 정신을 비우는 과정이다. 수도는 개체로서 자신의 어두운 내면으로 파고들어가, 거기에서 비로소 존재의 근원을 찾아 다시 밖으로 떠나려는 향발심이다. 바위의 비유로, 그것은 자기엄격성을 토대로 하며 자기엄격은 자기엄격에 머문다. 이러한 자기정제의 상태를 훌훌 털어버리고 근원을 지향하려 할 때, 비로소 인간정신은 동물-식물-사물-자연-우주를 통성(通性)하면서 존재의 근원을 지향한다. 존..

한국청년들에게 부치는 시: 청록의 시절(Bygone days of Blue Green)

파리 -소르본느 대학 청록의 시절(Bygone Days of Blue-Green) -젊음의 계절, 현재 속의 과거를 그리워하며 -엘리엇 킴 언제나 청명한 현재의 하늘 아래 生에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노래하라. 심장이 신록에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사랑의 자연에 애간장 질녹아 흐르고 두 눈의 형형한 기운 몸서리 내리어 네 영혼의 구름 고절(孤絶)함에 세상 끝 벼랑에서 영원을 바라보았던, 그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현재에 노래하라. [11:19pm, March 10(Mon), 2003 / Dec 10(Wed) - 부제 추가]

엘리엇 킴의 시: 그대 마음에 글이 점점 더 멀어진다고 느낀다면

뉴질랜드 -흑에 백에 새끼양과 어린 소녀 친구 그대 마음에 글이 점점 더 멀어진다고 느낀다면 -엘리엇 M 킴 사람들은, 글을 쓰는 사람도 글을 읽거나 읽지 않는 사람도 생활의 수레바퀴를 굴리면서 글이 점점 더 멀어진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뇌는 바쁘고 가슴은 안으로 점점 더 식어 가고 있다. 그들은 사각의 공간이나 교차하는 거리에서, 움직이는 딱정벌레 안에서, 쫓기지 않으면서 실체 없는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아간다. 작은 목표가 큰 목표를 덮기에 인생은 과히 길지 않으니 버릴 것 버리며 풋바람숲 사이 흙진 시골길 걷듯 홀가분하게 홑마음으로 간다면 대자연의 어린 자식으로 싱그런 햇살의 축복과 바람의 칭송을 받으리니. 그대 마음에 글이 점점 더 멀어진다고 느낀다면 아무데서나 맡아보시게 어데선가 여울 내리듯..